용마폭포에서
- 용마폭포에서
용마산 자락
메마른 상처 위에
도시의 고통이 새겨진 절벽,
회생의 손길 닿은 뒤
고요만이 그 위에 앉았다가
바위의 심장이 열리면
생명의 물줄기 부서져 내린다
자유로운 물방울을 잉크 삼고
그대에게 또박또박 연정 담아
긴 편지를 쓴다
피어난 희망 한 자락
살아있는 이 물소리 따라
그대의 마음 내게 먼저 닿으니,
나 그제야 알겠다
진정 애절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너에게 전하고픈 그 한마디에
내 마음이 바쁘다
자연이 옳고
인공이 그른 것인가
사람의 손 닿은 그리움이
진정으로 빚어져
그대 가슴에 가 닿아
웃음 가득 피어난다면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으로
기쁘게 출렁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