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다림

by 책방삼촌


그대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네

곧 돌아올 거라는 얘기도

함께 도달했네


뒷산 딱따구리

다다다다 다라라라

빈 둥치를 두드리는 소리 들리고,

난 멀리서나마 그리며

기다릴 거라네


그대 돌아오는 길만은 잊지 않길,

나는 잊어도

내 기다린 자리는

기억하길 바라네


멀리 그곳 항구의 고동

그대 짧은 쉼에

온기 어린 바람과 그늘이 되길,

그 여린 뺨에 발간 빛으로

살포시 담아 돌아오길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