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게 이해하는 그 날
2022.5. 18.수
26도. 5월 오후 5시 10분 바람이 세찬 듯 거세지 않고 부드럽다. 여러 나무들의 나뭇잎들이 스치는 파스스하는 소리에 맞춰 빛이, 그 빛들이 찬란하게 바람위에 날아와 모든 것들을 비춰준다. 행복의 감정보다 벅차고 평온함보다 더 고요하지만 조용하진 않은 이 분위기. 칙칙한 극장 안 카메라 렌즈 넘어 보는 자연보다 내가 가진 동그란 수정으로 보는 게 더 영화같다. 더 감미롭다.
어찌됐든 내가 이 장면을 볼 수 있는 건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