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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지 Jun 13. 2023

무지개

2023.6.13(화)

'무지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무지개의 함축된 의미는 무엇일까요? 허황된 꿈, 몽상 등 부정적인 내용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형형색색의 띠를 만지려고 다가갈수록 뒤로 달아나는 듯하고, 시간이 지나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무지개의 의미가 그뿐일까요? 왜 우리는 무지개를 보면 그리도 기쁜 감정이 드는 것일까요? 단지 공기 중에 물방울이 태양광선에 의해 반사 및 굴절되는 것인데...


희망은 그러한 무지개와 같습니다. 빛은 물처럼 만질 수도 담아둘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물을 먹고사는 건 육체적으로 필수요소이지만, 빛은 없어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빛 없이 식물은 시들고 동물은 활기를 잃습니다. 즉, 우리는 무지개와 같은 빛을 보면 기쁨을 얻듯이 인간은 희망이라는 빛을 보고 자라는 개체입니다.


더욱이, 무지개는 보통 빛보다 더 특별합니다. 호수 위에 언제 뜰지 관심이 없으면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상하지 못해서 더 큰 기쁨을 느끼죠. 우리가 무지개를 보지 않고 살아도 육체적으로 살 수는 있지만, 무지개를 보고 있는 그 추억, 감동, 기쁨으로 그 훗날에도 생기를 얻고, "살 가치"를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희망은 없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부정합니다. 그런 행위가 얼마나 자신을 썩게 만드는지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무지개는 존재합니다. 단지 만질 수 없을 뿐 기처럼, 빛처럼 과학적으로 따져도 존재하죠. 존재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상이 나타납니다.


고로, 깨닫지 못함에 그 무지함은 나약한 인간으로서 어찌할 수 없지만, 적어도 신의 축복을 단지 사물에만 국한하는 것은 지극히 빙산의 일각입니다. 우리는 다분히 깨닫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며, 동시에 절대 100% 깨닫지 못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무지개는 거대한 호수와 강, 바다가 아니라도 지금 우리가 비 오는 날 웅덩이에도 아름다운 자태가 숨어져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본다면 바쁜 날에도 한 줌의 희망이 마음까지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의 고귀한 시간을 소비하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무지개가 당신의 마음에도 환하게 비추는 날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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