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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지 Mar 05. 2023

칼집

김현지

욕구는 칼이 대신해 주고

칼집은 그런 칼을 잘 담아둔다.


세게 잠겨져 있지는 않고

자유롭게 뽑아 쓸 수 있다.

언제나 칼과 함께 있고

칼을 보호하기도 빼내기도 한다.


검사는 칼의 모든 행동을 막지 않고

필요하면 칼집으로부터 풀어준다.

수습공은 막 다루지 않고

더 숨기려 하는데 그건 더 위험하다.


오히려, 쾌락과 증오를 담은

칼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라는 것 만으로 그런 마음은...

소멸하는 것이다.


억압은 주머니를 더 부풀리지만

자유는 집착으로부터 해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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