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구루 Sep 16. 2022

해외 나가서 아프면 어떡하지?

Part1. 프로 정착러가 되는 길 : 조금 긴 여행을 준비하는 방법



가장 어리석은 걱정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라는데 출국이 다가올수록 걱정거리도 늘어갔다. 식구 중 누구라도 현지에서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불안한 마음을 재울 수 없었다. 미국에서는 진료를 받기도 어려울뿐더러 의사를 대면하기만 해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던 터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기 전 해외 체류 시 발생한 의료비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검색해 봐도 회사별 보험 상품을 비교해둔 정확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결국 직접 알아보기로 마음먹고 국내 보험사를 통해 해외 체류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한도와 조건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남편은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자체 보험을 가입하기로 한 상태였기에 동반가족인 나와 딸아이만 국내 보험사를 통해 알아보면 되는 상황이었다.

 


우리 같이 해외에 머물 계획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해외 장기 체류 보험이라는 명목으로 보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해외 유학 시 가장 많이 가입한다고 하는 국내 3개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은 결과, 회사마다 금액과 보상한도 금액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민 끝에 보상한도가 가장 높으면서 자기 부담금이 제로인 <현대해상> 보험을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12월 기준 나와 딸아이, 2인에 대한 총보험료는 137만원이었다. 함께 알아보았던 회사 중 한화와 동부화재는 모두 최대 1억원까지만 보장이 가능한 반면 현대해상을 기준으로 한화는 조금 더 저렴했고, 동부화재는 조금 더 비쌌다. 보장한도가 가장 높으면서 중간 가격대에 있는 현대해상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보험 가입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고, 가입 당일 결제와 보험 가입에 따른 증권 수령까지 빠르게 완료할 수 있었다. 미국으로의 입국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입되어 있어 정보를 얻는데 유용하다는 미준모라는 카페에서도 단편적인 정보들은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각 회사의 본사 고객센터로 직접 전화를 걸어 본인의 상황에 맞는 보험 상품의 가격과 보장 조건을 체크한 후 비교해보고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보험 보장 조건이 변경되는 경우도 더러 있으며 가격 또한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누군가의 카더라 통신보다는 직접 체크하고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보험이라는 것이
이렇게 든든한 것인 줄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먼 타지에서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보험만큼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것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미국으로의 출국을 결정하고 비자가 발급된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약국에 가서 각종 상비약을 구매한 것이었다. 미국에서는 병원 방문이 한국만큼 쉽지 않은 만큼 무의식 중에 가족들의 건강이 염려되었던 거다. 가장 좋은 것은 보험을 사용할 일이 없을 만큼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지내다 돌아가는 것이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온 가족의 보험가입을 마치고 나니 그제야 정말 떠날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미국에서 거주하는 동안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입국 후 1년 도 채 되지 않아 아이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를 비롯해 난생처음 생긴 충치로 치과를 찾았을 때 2번이나 병원에 방문할 일이 생겼고 보험사를 통한 보상 덕분에 병원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전 07화 정착 서비스 이용은 필수일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