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푸른 밤이었고 둥근 별이었기에
푸르고 둥근 것을 기다렸다
푸른
둥근
푸둥푸둥한 손 끝으로 기어 나온 음성에
나는 손끝을 흘기고 만다
손끝은 할퀴어져 뭉툭해진 연필을 안아 들고는 엉엉 울었다
울리려고 한 건 아닌데
목소리가 울려서
고스란히 떨다가 죽어버린 물기는 겹겹이 쌓여 사실이 되고
밤은 어두운 줄로만 알아버리고
별은 둥근 지 모르는 채로
푸른 밤, 둥근 별
듣고(,) 보니(,) 생각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