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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Lee Oct 18. 2024

알면 다쳐요

4, 알면 다쳐요,

그즈음에 이소망의 친구 정준식목사가 한강변에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를 시작하였으니 꼭 방문하여 달라는 연락을 받고 창립 예배 때는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개업을 축하해 준다는  마음으로  몇 주 뒤 절친 술친구 박상진과 함께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정준식의 권유로 학생회 예배에 반년 정도 다니다 대학에 진학 한 후로는 처음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해 보는 길이다.

이미 예배는 시작이 되어 기도 중에 교회로 들어서서 중간 빈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기도가 끝나고 정목사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정목사의 눈시울이 약간 붉어지는 듯한 모습이었으며, 곧 이어서 이소망이 중, 고등 학창 시절 채풀 시간에 자주 불렀던 귀에 잘 익은 찬송가인

 “내 주의 보혈은 정하고 정하고 정하다, 내 죄를 정케 하신 주 날 오라 하신다, 내가 주께로 지금 가오니 골고다의 보혈로 날 씻어 주소서” 

이소망도 찬송가를 따라 부르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눈물이 나며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이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소망이 자기도 의식 못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된 것은 우리들 에게 성령님께서 임하셔서, 내 겉사람인 육체의 눈물이 아니라 나의 속사람인 영이 흘린 눈물로써, 성령 하나님께서는 이소망이 주님 품으로 돌아올 것을 미리 아시고 기다리시다, 이소망을 성령의 사랑으로 안아 주시고 “내 죄를 정케 하신 주 날 오라 하신다,”는 찬송을 부르는 순간 이소망이 지은 모든 흉악한 죄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다 죄 사함 받고 구원받게 하여 주신 성부, 성자, 성령하나님의  사랑을 이소망의 영이 깨닫고 그 한없으신 사랑에 감격하여 흘린 눈물임을 알게 되었다.

“ 제가 목사 안수를 받을 때 꼭 전도하기로 작정을 하고 기도해 왔던 저의 친구 이소망 씨가 오늘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여러분께 소개드립니다,”

정준식 목사가 이소망을 소개하면서 감동을 받은 듯 울먹이며 말을 이어 갈 때 이소망의 마음도 이상한 감동에 휩싸이는 모습이었다.  

이후로도 이소망의 생활에는 큰 변화는 없었으나, 매주는 아니더라도 주일이면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도 드리고 성경공부도 하며 신앙생활을 이어가게 되었다.


“제 친구 이소망 씨를 소개드립니다, 지금 수출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증하는 훌륭한 친구입니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소망은 교회를 다니고 나서 정준식 목사로부터 그의 교회 교인인 나사랑을 소개받아 한눈에 마음에 들어 바로 교제를 시작하였다.

‘소망씨는 그동안 여자 친구들 많이 사귀셨지요,?”

“아니요. 저는 주로 사회 사업 하느라 바빠서 여자 친구와 사귈 틈이 없었어요,”

“사회 사업 하셨다는 말씀은 처음 듣네요.”

“아 네 불우 한 이웃을 돕는 일을 주로 하여왔습니다.”

“어떤 불우 이웃인데요?”

“뭘 그리 자세히 아시려 하십니까? 알면 다쳐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더 안 물어볼 테니 힌트만 주세요.”

“이를 테면 불우한 여성들을 주로 구제해 주는 사업 정도로만 아십시오.”

“혹시 유흥업소의 아가씨들을 불우 여성이라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사랑 씨는 눈치가 대단히 빠르시네요.”
”그럼 내 추측이 맞아요.? 

‘그 정도로 이시지요,”

이소망이는 여자관계를 꼬치꼬치 묻는 나사랑을 잘 따돌리고 서둘러서 결혼을 하게 되면서 그간의 방탕한 생활을 정리하고 사업에 열심을 내었다. 

이소망의 자개 공예품을 수출하는 사업은 제법 재미를 보고 있는 편이었다.  정부의 수출진흥을 위해 상품을 수출하면 이에 해당하는  링크 달러라는 원자재 수입권을 받게 되어 이 수입권을 원자재 수입 업체에 팔아 이중의 이익을 보게 되어 있어서 제법 수입이 괞찮은 편이었다. 

결혼한 첫해로 사생활도 건전하여지고 생활도 안정이 되며 신앙생활도 순조로워 성경공부도 열심히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조금씩 알아 가고 있던 그해 말에 수출도 제법 잘되어 수출해서 들어온 수입보다 원자재 수입권인 링크 달라를  제법 많이 보유한 상태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연말연시 휴일 동안에 자개 공예품 수출 업계에 변고가 생겨 지금껏 해왔던 사업을 접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던 것이다.

사유인즉 업계의 리더 격인 고려 습폐라는 자개공예품 수출 업체가 수입 원자재인 자개 수입량을 늘리기 위하여 홍콩에 있는  한국업체와 담합하여  자개 쓰레기를 수출하고 링크달러를 확보하여 자개를 수입한 것이 연휴 동안에 홍콩 세관 당국에 적발되어 부정이 탄로 났던 것이다.

이를 보고 받은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 망신이라며 하루아침에 링크 달러제도가 없어지게 됨으로 이소망이 연말에 보유하고 있던 상당금액의 자산이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됨은 물론 이 보유자산을 염두에 두고 자금을 이미 사용함으로 이소망은 사업에 위기를 맞게 되었고, 그간 하던 공예품 수출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본인의 실수도 아닌 제삼자의 실수로 사업이 망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고난을 이소망은 맞보게 된 것이다, 순조롭게 재미있게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던 롤러 코스타가 어느 정도 올라가다 밑으로 내리 꽂는 형국이  되었다, 

이소망은 사회의 첫발을 내 디디면서 군화 납품사업 실패 경험을 통해서, 사업의 비정함과 비리가 어느 곳에나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도사리고 있어 이로 인해 사업을 망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기는 했지만, 이번의 경우처럼 자기들 사리사욕을 위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망치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국가는 국가 권력을 갖고 사업하는 사람들의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무자비하게 칼을 휘둘러 댐으로 또한 본의 아니게 순식간에 피해를 입히게 하는 경험을 하게 됨으로 한국과 같은 개발 도상 국가에서 각종 비리와 부정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나 심각하게 생각하여 본다..

결국 우리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없다는 감을 조금씩 깨달아 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소망이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나름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무언지 모르게 하나님께 서운한 생각이 들면서, 그래도 한편으로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깨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 진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으심으로 사람이 하나님을 닮은 생령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으신 에덴동산의 모든 창조물을 다스리게 하시면서 동산에 있는 생명나무와 모든 열매는 먹되 다만 선악과나무열매는 먹지 말라 명하셨지만, 하와가 뱀의 꼬임에 빠져 선악과를 따먹었고, 아담에게도 먹게 함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게 되어 결국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들의 영이 죽게 되는, 인류의 원죄를 짓게 되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된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원죄와 우리들이 지은 각종 죄에서 우리들을 구원하여 주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성자 하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시며 돌아가시게  하심으로, 우리들은 성자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 흘리심으로 우리들의 모든 죄를 사함 받게 된 것입니다. 이 주님의 사랑을 믿으셔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에 모든 사망권세 다 물리치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 것이 복음이며, 이 주님의 사랑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 할 때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에게 보내 주시마고 약속하신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임하셔서 우리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내고 살아가며 이 땅에서 참 평안과, 참 기쁨과, , 참 감사함과, 참 소망 중에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 

정준식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이어져 가고 있다,  이소망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존재하시고 예수님이라는 분이 우리들을 죄에서 구원하여 주시려고 십자가에 목 박혀 돌아가셨다는 말씀이 막연하나마 믿어지기 시작하였다, 그의 마음에 결정적으로 믿음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우리 인간들은 한 번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죽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죽은 후에 끝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의 나라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이 이 땅에 살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자들은 이 영원한 생명의 삶을 이어 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지옥 불에 떨어져 영원한 고통 속에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 

이소망은 그동안에 천당과 지옥이 있다는 말은 직, 간접적으로 많이 들어 온터라, 정목사의 설교 말씀이 자기 나름대로 믿어졌던 것이었다.


주일 예배가 끝나고 이소망은 새로 생긴 가족인 아들 희망이 와 나사랑과 함께 정는 친가를 방문하였다.

“ 너희들 참 잘 왔다,” 그렇지 않아도 내가 지금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인데, 네가 때 맞추어 와 줬구나” 

아버지 이 은철이 손자 희망 이를 앉고 말할 때 이 소망은  아버지가 자기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서 이소망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고 자기의 청을 받아 들이게 하려고 배려하고 있음을 느끼면서 감사의 마음까지 갖게 되었다, 

“ 아버지의 도움 따위는 기대도 안 하고 원하지도 않습니다” 

아버지와 다투고 나온 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아버지가 자연스럽게 넘겨주시는 그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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