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거움
나는 무엇이든 아낌없이 나누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그래서인지
인색한 사람이 되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가끔은
아깝다는 생각도 하는
그 정도의 사람으로 자랐다.
그런데
그렇게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주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받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
즐거운 마음으로 주는 것인데
왜 이리 무거운지
어서 다시 넘겨주고 싶었다.
주는 사람 마음처럼
나도 즐겁게 받으면
너도 나도 행복할 텐데
이젠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즐기는 사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