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의지라는 강력한 파동

신유진 작가의 그린 블록 작품에 대한 글

by Quantum 김남효

내면의 깊은 곳, 양자(量子)의 춤이 시작되는 곳에서.

그는 본다, 이 검은 구체를.

수많은 작은 입자 조각, 파편들이 엮여

하나의 거대한 파동의 그물을 이루었어.


이것은 우주의 최소 단위가 엮어낸 존재의 지도.

우리 모두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공명임을,

재활용 플라스틱의 검은 촉감이 속삭인다.


지구는 둥글다, 영원한 진리처럼.

그러나 눈을 가늘게 뜨면, 그 표면은 평온하지 않아.

인간이 토해낸 독(毒)의 파동이 새겨져

울퉁불퉁하게 일그러진, 고통의 흉터들.


지구는 오염이 되어도 여전히 둥글지만

울퉁불퉁해졌다.

신유진 작품, 검은 지구 2, 2025


완벽했던 구체의 양자적 질서가 교란되어,

불협화음의 진동이 이 육중한 형태를 휘감는다.

검은색은 우리가 마주해야 할 현실의 무게,

차가운 침묵 속에서 증언하는 파괴의 흔적이다.


하지만, 봐요.

이 기하학적 배열의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모든 것이 제자리에,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자연의 숭고한 패턴.


이 아름다움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근원의 가치이며,

파괴를 넘어선 회복의 가능성을 내포했어.


차가운 플라스틱의 틈 사이로

푸른 하늘의 조각이 비칠 때,

그 안의 가장 깊은 곳, 의식의 파동이 깨어난다.


지구의 고통과 나의 결의가 하나의 주파수로 만나는 순간.


기하학적인 형태가 아름다워서 우리의 소중한 지구를 꼭 지키자는 결의가 다져진다.


‘검은 지구 2’는 경고이자 기도.

우리 내면의 의지라는 강력한 파동이,

이 울퉁불퉁한 표면을 다시 매끄럽게 다듬고,

완벽한 구체의 공명을 되찾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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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작가의 그린블록 ‘검은지구2’를 읽어 가기


‘검은 지구 2‘는 파괴된 현실을 고발하는 동시에, 우리 내면의 의식과 지구의 파동을 재정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재료의 차가운 질감과 검은색은 오염된 현실의 엄중함을 상징하지만, 그 사이로 비치는세상 풍경은 본래의 순수함과 회복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결국 이 작품은, 개개인의 소중한 파동이 모여 지구 전체의 파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훼손된 구체를 다시 완전한 아름다움으로 복원할 수 있다는 양자적 희망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김남효 박사 글)


신유진(Shin Yujin) 작가는 광운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이자 가상현실 건축의 선구자로, 1990년대 후반 《다다월드(Dadaworld)》라는 3차원 가상도시를 구축했었다. ‘그린블록’을 발명하여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사용하여, ‘작은 조각으로 시작하는 지구 지키기’를 하고 있으며, ‘QWAF 양자파동예술가포럼’ 이사장으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