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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밥 Jul 08. 2023

프롤로그~여행 계획과 준비

34일간의 유럽여행    ~런던.파리.바르셀.밀라노.베네치아.피렌체.로마

이 여행 사실,

딸을 위한 것이었다.


책에서만 본 작품들이

웅장한 미술관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다양한 유럽의 랜드마크를 직접 보고

많은 것을 느끼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초등 5학년이었던 딸이

제대로 여행길 수 있길 바라며 계획한

일명 

'느림보 유럽여행'


하지만 이 여행이 사실

온전히 나를 위한 여행이었음을

다녀오고 제대로 알게 되었다.




첫 이야기는 그 여행의 계획과 준비 과정을 정리해 보았다.


여행의 시작~설레임이 뭉게뭉게


유럽여행을 계획하면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많았지만  

이동을 줄이기 위해

방문 도시 수를 줄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많은 도시를 이동할 경우

빨리 지치고 피로해질까 봐

한 도시에서 보내는 일정을 최대한 늘렸다.


인천→런던 6박 7일

》 파리 7박 8일

》 바르셀로나 6박 7일 

》 밀라노 2박 3일

 베니스 2박 3일

》 피렌체 3박 4일

》 로마 6박 7일인천


그동안 쌓은 마일리지 끌어모아 만든 런던in 로마out 대한항공 티켓


런던에서 파리로 이동은

그 유명한 유로스타를 예약!


런던 세인트 팽크러스역에서 파리 북역까지 2시간 23분이 걸리는데 1시간 시차로 3시간 23분이 걸리는 것으로 표기된다.


파리에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에서 밀라노로 이동하는 것은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저가항공 이지젯을 이용해

저렴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저가항공은 표값보다 짐값이 더 비싸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게 딱!


그리고

이탈리아내 도시 이동..

그러니까 밀라노에서 베네치아,

베네치아에서 피렌체,

피렌체에서 로마로 이동

'trenitalia'를 예약해 기차를 이용했다.


이동하는 날은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해야 하고

혹시나 교통편을 놓치면 안 된다는 스트레스가 컸고


새로운 도시에서 숙소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날이 밝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신경 썼고

이동하고 숙소를 찾는 힘든 날인만큼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딸아이와 둘이서만 하는 여행이기에

숙소는 안전이 가장 중요했고

대중교통 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위치가 중요했다.


또, 최대한 취사가 가능해서

민서가 한국 음식을 그리워할

먹을 수 있게 준비해 간

라면이나 누룽지라도 삶아 먹을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욕심을 내자면 

일정이 긴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에서는

현지인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의식주를 경험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호스트가 반겨주고, 아침을 챙겨주는

에어비엔비를 일주일 넘게 찾다.


에어비엔비에서 숙소를 고를 때는

우선 호스트들을 살펴봤는데

호스트를 한지 오래되고

후기가 많고 평이 좋은 것은 당연하고

관상(?)까지 봤다.ㅋㅋ

덕분에 호스트들이 다 좋았다^^


그렇게 선택한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숙소들...


런던에서 7일간 우리집이었던 Elvan의 집. 전용 화장실이 있고 5~10분만 걸으면 튜브가 있는 주택가에 위치해 마치 런던에 사는 기분으로 지냈던 편안한 곳이었다.


주요관광지에서 버스이용이 편리한 몽파르나스쪽 nathalie의 아파트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주택가라 주변에 마트.코인세탁소가 있어서 진짜 파리지앵처럼 지냈다. 내 기분만..


바르셀로나 중심인 에이샴플레에 위치해 걸어서 대부분의 관광지를 다닐수 있었다. 같은 층에 방이 여러개가 있어서 좀 시끄럽긴했지만 이런 위치에 이런 가격이어서 혜자스러운 숙소^^


여행 후반부로 향하는 이탈리아에서는

호스트들을 만나 신경 쓰는 것도 피곤할 것 같아서

에어비엔비보다 호텔을 잡았다.


밀라노 역에서 너무 가까운 글램밀라노호텔. 저녁 식사까지 호텔에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의도하지 않게 가면 축제 기간에 방문하게 된 베네치아! 축제기간이라 힘들었던건 바로 숙소였다. 가격도 비싸고 방도 별로 없고..그래서 선택한 메스트레역 주변 호텔이었는데 완전대만족


피렌체를 더 낭만적인 도시로 기억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레지던스 덕분인듯..주방과 침실이 분리돼 더 지내기 좋았던 레지던스


로마역 바로 앞이라 모든점에서 너무도 편했던...하지만 그래서 시끄럽고 주변이 산만하고 호텔이라기보다는 호스텔에 가까웠던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


사실 여행 기간이 긴 만큼

어떤 것을 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미리 계획하는 게 쉽지 않았다.


도시를 일정에 넣은 이유들을 따라

하루에 하나씩 계획을 세우다 보니

느새 일정이 정리되었다.


한 도시에 머무르는 기간이 긴 만큼

이번에 꼭 봐야 할 것을 정하고

예약을 서둘렀다.


나름 신경을 써서 예약한 '최후의 만찬'

밀라노를 일정에 넣은 건

밀라노 두오모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불후의 명작인

'최후의 만찬'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15분 간격으로 25명씩 제한해 입장하기 때문에

보통 3개월 전 오픈되는 전화나 인터넷 예약이 필수,

이 여행의 첫 어트랙션 예약은

'최후의 만찬'이었네.

 

'최후의 만찬'을 직접 보기 위해 예약을 한 날 쓴 일기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도 예약을 서둘렀다.


딸내미가 12살 미만이라서 좋았던 건 입장료나 관람비가 무료인 경우가 꽤 많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엄마에게 이번 여행이 더 행복한 유럽여행이 될수 있었던 이유?! ㅎㅎ


딸을 위한다는 이유로 계획한

이 여행은

결과적으로 나를 위한 여행이 되었다.

오롯이 내가 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준 여행~

그 시작은 영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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