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놀고 싶은 선생
학기말
마지막 수업에서는 뭐 할까 고민 중이었다.
실험을 끝까지 빡빡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마지막 시간엔 애들하고 좀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볼까?
태양흑점이 많이 보인다 하니 천문대에 올라가 태양도 보고 바람도 쐴까? 날이 흐릴 것 같다.
진로와 미래의 꿈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뻘쭘할 듯.
고민 중에 받은 질문. “내일 수업시간에 뭐해요?”
놀고 싶었던 선생이 반가워 했던 질문인데.
이렇게 흘러 갈 수는 없다.
천문학자이자 고등학교 교사다. 아이들이 주는 순수함과 기쁨, 당혹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순간을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