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시즌 2> 내가 가진 것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더 사랑해야, 더 빛이 날 수 있다." (이선희, 싱어게인 시즌 2)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고유한 재능을 타고 난다. 그리고 그러한 재능들은 성공을 위한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자원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모두는 성공을 위한 재능을 타고 났다."
어느 날 갑자기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길을 지나다 만나는 '도를 아십니까?' '조상님이 힘들어하시네요'라고 말을 붙여 오는 어이없는 기억이 떠오르지는 않을까?
혹은
“에이 무슨 소리야, 내가 그런 게 어딨어?”
“나한테 그런 게 있다고? 오히려 난 반대인데? 난 왜 남들한테 다 있는 저런 게 나한테만 없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하면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할 수도 있고, 나에게 없는 것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수도 있다. 남들과 다른 점을 떠올리더라도 그게 뭐 대수라고 생각하면서 무시하고 넘어가는 재능이 있을 수도 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우리는 얼마나 내가 갖고 있는 소중한 재능을 찾아보기 위한 노력을 해보았을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른 것보다도 어쩌면 찾아낸 재능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외면하고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갈증만으로 지내왔을지도 모른다. 마치 <싱어게인 시즌2>에 출현한 33호 가수와 이선희 심사위원처럼 말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대한민국의 K-Pop 열풍이 몇 년째 식을 줄 모르고, 우리 민족의 흥이 이토록 자랑스러운 때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오히려 세계로 더욱 뻗어 나가고 있다. 수많은 채널에서는 비슷비슷한 형태지만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여러 시즌을 통해 방송이 되고 있고, 나 역시 이러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이다.
음악이 갖고 있는 그 묘한 힘에 매료되어 정신을 놓고 방송을 보는 와중에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 한 장면 한 장면에서 사람들의 변화와 성장을 불러올 수 있는 리더십과 연결해서 보는 습관이 발동이 걸렸다. 싱어게인 시즌 2에서 33호님이 처음 나와서 인터뷰를 하고 노래를 하는 그 장면에서 나는 재능과 강점이라는 개념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 내용을 정리하고 싶어서 행복해졌다.
(아마도 교육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을 공감하실 내용인데 일종의 직업병인 거 같습니다. 영화를 봐도, 예능을 봐도, 드라마를 봐도 늘 리더십 컨텐츠와 연결해서 보는 그런 습관이지요. 전 이 습관을 사랑합니다. 켁켁 ^^)
본인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인해 맑은 보이스를 동경해온 33호는 노래를 시작했고, 그 순간 현장의 심사위원은 물론이고 방송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전달된 그 전율은 온몸의 솜털을 기립하게 만드는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결과는 두말할 것도 없이 올어게인을 받아 다음 라운드 진출!
그날의 그의 소름 돋는 아름다운 노래도 엄청난 감동이었으나, 특히나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노래를 시작하기 전 33호와 이선희가 서로 나눴던 대화 내용이었다. 33호는 본인이 갖고 있지 않은 맑은 목소리를 동경하였고, 그 목소리를 갖고 있는 가수 이선희를 가장 존경한다고 밝힌 것인데, 이에 대해 이선희는 오히려 본인은 가수를 시작하려던 시절, 본인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내가 갖지 못한 보이스를 갖고 싶었던 시기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선희는 그러한 시기, 즉 내가 갖고 있지 않은 허스키한 보이스에 대한 동경의 시기가 지난 후,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 이 경우에는 맑은 음색을 알아채고 수용하고 사랑해야 더 빛이 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33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33호님도 자기가 갖고 있는 소리를 이제는 사랑하시는 것이지요?”
이선희의 질문에 자신 있게 “네, 그럼요”라고 대답한 33호는 이날 심사위원들은 물론이고 다른 참가자들까지도 모두 그의 팬으로 만들어 버리는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 영상의 중간중간 편집의 기술로 비추어지는 다른 출현자들의 표정은 가히 압권이었다.
(혹시 아직 보지 못했다면, 인터넷에서 꼭 찾아서 보시길)
33호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그의 곡 해석 능력에 흠뻑 취해서 몇 번이나 장면을 돌려 보았을까? 갑자기 머리를 관통하며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Gallup에서 개발한 강점 기반의 코칭이었다.
“아하! 이선희가 말한 것, 그리고 33호 가수가 경험한 것이 바로 재능을 강점으로 만든 결과로구나!”
Gallup은 세계적인 리서치 회사로 우리에게도 수많은 설문 조사를 진행하는 회사로 잘 알려진 회사이다. 방대한 리서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Gallup은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본인의 분야에서 특출난 성과를 발휘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이 질문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 결과, 탈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을 했고, 그 발견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 Gallup 강점 코칭이다.
갤럽의 강점 코칭이 갑자기 떠올랐던 이유는, 33호와 이선희 모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견을 했고, 남들과 차별화하여 본인의 영역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 강점 코칭이 추구하는 방향이기 때문인데, 그보다 앞서 기업에서 리더십 교육 담당자로서 내가 가지고 있는 관심 분야의 한 축을 설명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부터 몇 번의 시간에 걸쳐서 자기 계발 방식의 양대 축인 약점 보완형과 강점 기반형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 본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JTBC 방송 프로그램 <싱어게인2>에서 발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