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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패커 에지 Feb 16. 2024

[중국기행] 야생느낌 호랑이를 보고 싶다면...

헤이룽장 하얼빈 동북호림원 동물원

하얼빈에는 동북호림원이라는 동물원이 있다. 이름에 호림원이라는 것에서부터 이곳은 호랑이 동물원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영문명이 Siberian Tiger Park로 이곳 호랑이는 시베리안 호랑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멸종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문을 연 것이고 현재는 일반인에게 개장하여 호랑이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백두산 호랑이라고 지칭하는 시베리아 호랑이를 중국에서는 동북호 (东北虎 dongbeihu)라고 부르는데 동북쪽의 호랑이정도의 의미다. 참고로 25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하얼빈에서 하게 됨에 따라 정해진 마스코트가 바로 이 동북호림원에서 태어난 암수(빈빈과 니니) 호랑이라고 한다.

표는 일반버스와 사파리버스가 구분되어 판매되는데 현장에서 구매해도 되고 앱으로 구매해도 된다.

사파리 관광코스는 일반 125 RMB / 학생, 노인 85 RMB

일반버스 관광코스 일반 105 RMB / 학생, 노인 65 RMB

일반적으로는 사파리 코스에서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고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게 매력이다 보니 대부분이 사파리 코스를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 사파리 버스를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가드가 된 버스로 이동을 하고 이동을 하는 중간에 호랑이가 있는 곳에서 멈춰 선다. 때로는 밥을 먹고 배가 부르다거나 잠을 자거나 하면 차량이나 호랑이나 어색한 시간이 흐르긴 하지만 이럴 때는 운전자와 보조 가이드가 호랑이를 부르는 소리나 고기를 주게 된다.

호랑이에게 줄 고기는 직접 구매해서 알아서 주면 되는데 한통에 200 RMB이다.

멀치감치 그냥 쳐다만 보기도 하고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하고.

어슬렁어슬렁 오더니만 창문 밖으로 내민 고기에 반응해서 저렇게 눈앞에서 고기를 낚아채가서 먹는다. 이게 참 무섭기도 하고 어찌 보면 덩치만 크고 먹이가 고기로 바뀐 고양이 같기도 하고.

다들 고기를 줄 때 함께 주는 게 호랑이들을 유혹하는데 좋다.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 위해서 아끼다 보면 몇 군데 스폿을 지날동안에 다가오지 않으면 먹이가 남기 때문에 그냥 먹이 주는 체험한다 생각하고 먹이로 장난(?) 치지 말고 오는 대로 주면 된다. 추운 날씨 호랑이의 콧김과 입김, 그리고 이빨의 날카로움을 보면 한동안은 계속 생각나는 강력한 추억이 될 것이다.

먹이로 장난치지 말라는 이야기는 함께 한 일행이 먹이를 주려다가 말고 하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호랑이를 놀리고 하던데 그냥 좀 보기가 불편했다. 가이드는 그런 행동이 흥분하게 만드니 하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그전에 호랑이에 대한 예의상 그냥 그러지는 않는 게 좋겠다.   

날카로운 이빨과 뜨거운 입김을 눈앞에서 보는 공포가 함께하는 짜릿한 경험

귀 쪽에 식별 번호가 있는 1789번 호랑이. 멀리서 행동이 고양이처럼 하는 게 귀엽다고 잠깐씩 느끼기도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볼수록 무섭다.

사파리 버스 투어가 약 20~30분 정도하고 마치고 나면 케이지를 기준으로 걸어 다닐 수 있는 보행로로 호랑이를 보면서 갈 수가 있다. 조금 놀란 건 이곳도 먹이를 사서 건네줄 수가 있는데 생닭도 있고 가격표지판에는 꿩이나 오리도 있고 드론으로 먹이를 주는 옵션까지 있다. 일단 눈에 보이는 건 고기 덩어리와 살아 움직이는 닭들인데 닭 한 마리에 80 RMB인데 통속에서 움직이지 못하면서 먹이가 되는 것을 기다리는 닭들을 보니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사서 주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 듯하고 마침 사육사가 고기 주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역시나 가까이서 보니 무섭긴 하다.  

조금 거리만 있어도 그냥 귀여운 느낌이 드는데... 역시 맹수는 맹수인 듯.

왕중의 왕 동북호. 백두산호랑이.

하얼빈의 동북호림원은 사파리 버스를 포함해서 천천히 보행로로 산책하면서 사진도 찍고 하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대부분이 호랑이고 일부 사자, 라이거도 있다고 하지만 메인은 호랑이 먹이 주고 먹이를 먹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고기를 먹는 야생 동물의 습성이 재미로만은 볼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불편할 수는 있지만 어찌 보면 이곳이니까 일반인들이 안전상이든 혹은 동물보호? 등의 사유로 쉽게 볼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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