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으로 만든 샐러드?
“엄마, 포케 먹고 싶어. 포케 포케.”
딸아이가 나를 보자마자 포케 노래를 한다.
“포케가 뭐야?”
그걸 왜 모르냐는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샐러드 종류인데... 밥 샐러드라고 해야 하나?
아, 그러고보니 샌드위치 가게에서 본 듯 도 하다.
딸아이는 대학생이 된 후 다이어트에 진심이 되었고, 점심으로 샐러드를 자주 먹는다. 그러면서 포케를 좋아하게 되었단다.
“맛있고 배부르고 칼로리는 낮아. 엄마도 한 번 먹으면 반할 거야.”
암만봐도 자기 돈으로 먹기는 아까우니 나를 끌어들이는 눈치다.
포케는 하와이 말로 '자르다'란 뜻이다.
원래는 참치·연어 같은 생선회를 깍둑썰기해서, 소금·김·견과류 등과 버무린 간단한 해산물 요리였다. 현대에는 밥, 채소, 해산물, 토핑을 자유롭게 조합하는 '샐러드 볼'스타일로 발전되었다.
포케는 하와이식 회덮밥 + 샐러드 같은 개념이라, 구성만 잘 고르면 다이어트식, 건강식이 된다.
우리는 연어 포케와 아보카도 포케를 주문했다. 각종 샐러드 채소 위에 메인 재료와 밥이 얹어 나왔다. 소스는 취향껏 고를 수 있다.
나도 샐러드를 좋아하는 편이라 거부감없이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었다.
밥은 잡곡으로 지은 고슬고슬한 밥이라 신선한 채소와 잘 어울렸다.
밥을 샐러드로 먹는다니 발상의 전환인걸?
“이런 거라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만들겠다. 야채, 밥, 메인 재료에 소스만 넣으면 되잖아."
"맞아. 집에서 만들기도 쉽겠다.”
딸아이는 정작 만들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맞장구는 잘 쳤다.
포케 한 그릇은 거의 15,000원이다.
"이 돈으로 재료를 사면 몇 번은 해 먹겠어."
*세젤쉬 포케 만들기
1. 재료를 손질한다.
2. 볼에 재료를 모두 담고 소스를 뿌린다.
만들기라고 말할 수도 없네... 담아서 먹기만 하면 되니까.
집에 있는 채소나 밥을 활용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까지 한 그릇에 모두 챙겨 먹을 수 있는데다 알록달록 예쁜 색감에 눈까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