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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손내밥 Apr 09. 2024

세상에서 제일 쉬운 참치마요 덮밥

맨 밥에 참치만 먹고 싶다면 


처음 먹었을 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음식이 있다. 나에겐 그중 하나가 캔 참치이다.

처음으로 캔 참치를 먹은 건 이모네였다. 나와 오빠는 그날 난생처음으로 캔 참치를 먹었다.


나는 숟가락으로 참치를 떠먹었다. 

“으악! 느끼해.”

바로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오빠는 젓가락을 이용해서 참치를 야금야금 먹었다. 한 입 먹고 안 먹은 나와 달리 오빠는 한 캔을 다 먹고도 또 먹고 싶어 했다. 그 이후로도 오빠는 야생 캔(캔을 딴 그대로 섭취) 참치를 간식으로 즐겨 먹었다. 나는 첫날의 기억 때문인지 야생 캔 참치 그대로는 못 먹는다. 하지만 캔 참치로 만든 요리는 좋아한다.


그래서 캔 참치가 넉넉하게 쌓여있으면 마음이 부유하다. 캔 참치를 활용한 음식이 무궁무진하고 맛있기 때문이다.

캔 참치로는 참치 볶음밥, 참치 덮밥, 참치 찌개, 고추 참치, 야채 참치, 참치 샌드위치, 참치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딸은 캔 참치를 좋아한다.


딸아이는 캔 참치를 처음 먹었을 때부터 좋아했다.

“캔 참치는 건강에 안 좋으니까 조금씩만 먹어야 해.” 

캔 음식이라 조금씩만 줬더니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제한한 음식은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니까.


딸은 맨밥에 캔 참치만 먹어도 좋다고 한다.

컵밥 중에서 참치마요 컵밥을 제일 좋아한다. 딸이 먹는 컵밥을 들여다보니 밥에 참치를 넣고 플레이크 가루와 마요네즈를 뿌리는 게 다였다. 결국 맨밥과 참치였다.


“오늘은 맨 밥에 참치만 먹으면 안 되나요?”


캔 참치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참치 마요 덮밥을 만들었다.

참치 마요 덮밥은 세상에서 제일 쉬운 덮밥이다.


초간단으로 먹고 싶다면 따끈한 밥 위에 캔 참치를 올리고 마요네즈만 뿌려서 살살 비벼 먹으면 된다. 김가루나 플레이크가 있다면 솔솔 뿌려서.

달걀 스크램블과 양파 볶음을 올리면 맛과 영양을 챙긴 한 끼 식사가 된다.

어린잎 채소나 새싹채소를 올리면 색도 예쁘고 알싸한 야채 맛을 더해준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참치 마요 덮밥을 만들어보자.

1. 채 썬 양파를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기.

2. 달걀 스크램블 만들기

3. 따뜻한 밥 위에 볶은 양파 넣고 달걀 스크램블 넣고 캔 참치 넣고 마요네즈 뿌리기.

(4. 야채가 있다면 토핑으로 올리기.)



캔 참치는 맛과 영양과 편리함을 모두 갖춘 저 탄수화물 고 단백질 음식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과한 것은 좋지 않다. 적당히 건강하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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