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손내밥 Jul 03. 2024

세상에서 제일 쉬운 만두피수제비

야들야들 쫄깃쫄깃 수제비를 먹고 싶을 때

야들~야들~하고 

쫄깃~쫄깃~한 수제비를 먹고 싶다면?


시판 만두피로 수제비를 만들어보자. 투명하고 얇은 만두피로 만든 수제비는 씹으면서 동시에 목구멍으로 호로룩 넘어간다. 


몇 해 전 겨울, 만두를 만들고 남은 시판 만두피가 아까워서 수제비에 넣었다. 씹는 걸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는 수제비는 안 먹고 만두피만 골라 먹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의 턱이 좁은 걸까요.) 그 이후로는 종종 만두피만 넣어 만든 만두피 수제비를 만든다. 


빨리 익는 것이 만두피 수제비의 장점이다. 얇은 만두피는 뜨거운 물에 닿으면 바로 익는다. 미리 만들어 놓은 육수(채수라도)가 있다면 5분이면 완성이다. 


시판 만두피는 얇으면서도 찰지다. 아무리 반죽을 잘 미는 방망이 챔피언이라 해도 이렇게 얇게 밀 수는 없을 것이다. 투명할 정도로 얇은 만두피는 부드럽고 쫄깃해서 식감이 좋다. 


칼국수도 아닌 것이, 수제비도 아닌 것이 바로 만두피 수제비다. 모두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었지만 각각의 매력이 있다. 장마철, 끄물끄물한 날씨에 밀가루 음식이 끌린다면 세젤쉬 만두피 수제비에 도전해 보자.


*세상에서 제일 쉬운 만두피 수제비 


1. 시판 만두피 1봉지를 낱장으로 떼어 준 후 (떼어주지 않으면 떡이 됩니다.) 먹기 좋게 자른다. (십자 모양으로 4등분 하면 편해요.)


2. 물 1리터(2인 기준)를 끓이고 코인 육수와 썰어놓은 채소(감자, 호박, 당근 등)를 넣는다. 


3. 야채가 다 익은 후에 만두피를 넣는다.(한꺼번에 넣지 말고 몇 번에 나누어서 넣어요.)


4. 다진 파와, 다진 마늘 넣고 까나리 액젓 1스푼, 참치 액젓 1스푼으로 간을 한다. (싱거우면 소금 톡톡)



간을 하면서 맛을 보다 보면 만두피는 벌써 익어 있을 거예요. 김가루를 뿌리거나 고춧가루와 간장으로 양념장을 만들어서 얹어 먹어도 좋아요. 

이전 02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청경채 덮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