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엔 짭달맵
더워도 너무 덥다. 거실에 벌러덩 누워 눈을 감는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오늘은 뭐 먹어?’
딸아이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몸은 바닥에 붙은 채로 머릿속은 분주하다.
이렇게 더운 날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야 해.
그래야 뇌도 깨우고 몸도 깨우지.
무조건 쉬운 걸로. 후딱 만들 수 있는걸루.
생각났다.
짜고 달고 맵고 기름기가 감도는 요리.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쉬운...
콩나물 불고기!
콩불은 정말 쉽다. 냄비에 콩나물-대패삼겹살-양념장 넣고 뚜껑 덮어 익히면 끝이다.
그런데도 맛 보장이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콩불 만들기
1. 넉넉한 냄비에 (채 썬 양파 깔고) 씻어놓은 콩나물 한 봉지를 넣는다.
2. 대패 삼겹살을 먹고 싶은 만큼(2~3컵) 얹는다.(깻잎향을 좋아하면 10장 정도 넣어주세요)
3. 양념장(고추장 3T, 간장 1T, 맛술 2T, 설탕, 다진 마늘, 다진 파) 넣고
뚜껑 덮어 센 불 5분에 익히고 중약불에 5분 익힌다. (참기름, 깨소금 마무리~)
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덮밥처럼 밥에 얹어 먹어도 좋다.
고기와 콩나물이 듬뿍 들어갔으니 더운 여름 영양 보충식으로도 그만이다. (콩나물은 피로 회복에 좋아~)
남은 국물이 아깝다면 (콩나물 국물과 양념이 어우러진 진국이란 말이지)
국물을 졸이다 밥 넣고 볶아보자. 김가루 뿌리고 참기름 두르면...
밥 한 공기 더 먹게 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