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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목표 정하기 - 일로매진(一路邁進)

by 이효명 Jan 04. 2025

새해가 밝았습니다. 1월1일 20.25km를 뛰려고 했습니다. 바로 포기했습니다. 새해부터 목표가 흔들렸습니다. 다시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1월안에 20.25km 뛰면 되지라고. 아직 음력 설날이 있으니 괜찮다며 스스로 위로 했습니다. 인스타를 봅니다. 벌써 인증을 시작한 러너들이 있습니다. 또 괜스레 위축됩니다.

새해 목표를 정하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버려야 합니다. 작년에 이루지 못했던 목표에 미련 두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생각, 불평, 불만도 버립니다. 미련,  진짜 두지 않아야 합니다. 다시 새로운 목표를 정하면 됩니다.

올해는 어떤 목표를 잡을까요?
풀코스 마라톤을 다시 도전합니다. 단 기록을 5시간 이내로 잡아보려 합니다.
탁구를 시작했습니다. 매번 혼자 하는 운동만 하다 파트너와 호흡 맞춰 공을 주고받으려니 조그마한 탁구공이 어디로 튈지 몰라 저를 애타게 합니다. 탁구공과 채를 잘 길들여 랠리 100개 이상 왔다갔다하기 목표입니다.
운영하고 있는 영어학원을 조금 더 키우고 싶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영어학습에 걱정이 없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미술과 피아노는 꾸준히 취미생활로 합니다. 올해 어떤 그림과 곡을 연주할지 저도 궁금합니다.
노후를 위해 저축도 좀 해보려고요.
책을 또 한 권 더 생각만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담과 함께 어떻게 엮어낼지 고민 중입니다. 작년과 변함없는 한 해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글쓰기 수업에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목표는 평상시 보다 3배로 더 높게 잡아야 한다고. 목표를 도약시켜야 한데요. 한번 도약한 목표가 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말이죠. 1년에 책 "한" 권 낸다가 아니라 올해 책  "세"권을 목표로 크게 잡으라는 거죠. 다시 목표를 수정하려다 보니 생각이 또 바뀝니다.

목표는 누구나 다 잡을 수 있습니다. 말도 거창하게 하고 계획도 다이어리 앞에 적었습니다. 실천하려니 좀 막막합니다.  오늘 책에서 발견한 사자성어 하나가 눈에 쏙 들어 옵니다.


일로매진(一路邁進)

일(一)은 하나, 또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로(路): 길, 과정, 방향을
매(邁)는 나아가다, 전진하다를 뜻합니다.
진(進): 앞으로 전진하다를 의미합니다.
한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목표를 세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세운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길이 때로는 험난하고 장애물로 가득 차 있더라도, 흔들림 없이 발걸음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2025년 목표를 너무 많이 정한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새해 목표는 5개 미만으로 정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꼭 이룰 수 있는 건지 다시 점검해 봅니다.

올해는 어떤 일을 하기 전 조금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1. 지금 이 일이 나의 꿈과 목표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일인지,
2. 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을 만큼 훌륭한 가치가 있는지를 말입니다.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기 어렵다면, 오늘 해야 할 일에서 우선순위를 점검하고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좀 귀찮기도 하겠지만 인스타와 유튜브에 빠져 있다 이 두가지 질문을 생각하며 정신이 들때도 있어요.  바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내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일이지 생각해보면 정답이 나옵니다.  낭비되는 순간 없이 모든 현재의 순간을 의미 있게 살아가려 합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목표를 향해 일로매진(一路邁進)합니다. 2025년 12월 마지막, 어떤 나로 성장해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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