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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징포스 Apr 12. 2023

축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꿈꾸지 말지어다.

어차피 망상인 것을,

스러져갈 것을 위해 살지말라.


간신히 꽃을 피우더라도,

비 한번 몰아치면 그만이다.

누가 감히 영원을 논하는가?


같은 꿈은 같은 삶을 박제할 뿐

청춘은 생각만큼 푸르지 아니하고,

우리네 삶도 그렇게 아름답지 니하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으로 나아갈 뿐,

잠시라도 이 생을 멈춰 세울자 없으리로다.


거친 바다의 향연

그것이 바 청춘


심연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생의 감각

 이성이 숨죽이고 무지가 지혜가 되는도다.


그것을 온몸으로 찬양하라!

그것을 정면으로 맞이하라!


살아있는 것은 행동하는 것이다.


근본 모르는 진주로 장식되기보다

사연많은 처절한 고통을 택하리라!

보이지 않는 흐름속에 몸을 맡기고,

하얗게 일렁이는 거품 속에 던져라!


그러하다. 젊은이들이여,

모든 허울을 벗어던지고 미친듯이 춤을 추자!

손에 손잡아 어우러지며 서로에게 마주 하자!

욱더 크게, 점점 다가가,

세상이란 괴물을 생포하라!


지옥도 견디다보면 언젠가는 천국이 오는 법

타다남은 재속에서 생은 다시 부화하는 도다.


결국 깨닫게 되리라!

삶은 그 자체로 충분한 것을


어디서든, 어떻게든 시작되고

결코 끝나는 법이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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