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쓰는 시
#글쓰기, #내면, #반향, #침묵
기억이 생생할 때, 그것을 자세히 기록해야만 한다.
시간이 지나면 바래지게 될 생각과 감정들을......
이 넓은 세상에 나 자신밖에 기댈 곳이 없기에,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주의 깊게 지키는 것이다.
침묵이 들린다.
귓속에서 그 소리가 울린다.
메아리는 거울 앞을 서성이게 만들고,
상념들을 바닥에 흩뜨려버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록하는 것뿐이다.
언젠가는 버거운 짐으로 남게 될지도 모를지라도,
나는 그저, 왜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이다.
침묵 속의 그 소리는, 점점 또렷하게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