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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펭귀니 Nov 10. 2024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요즘따라 종종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이라 그런가?


생각이 많아질 땐 몸을 움직여야 한다.

홀로 깊은 생각에 빠질수록

부정적 사고의 회로를 끊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네 어디를 가든지 쉽게 단풍을 볼 수 있는 요즘.

내가 머무는 자리의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단풍 명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가을의 충만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건강한 비교는 인간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병리적인 비교는

마음을 병들게 하기에 당장 멈춰야 한다.


동네를 산책하며

이미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법을 배운다.


내 안의 감사를 잃지 않기를


스스로를 초라하다고 느끼는 누군가에게

길가의 단풍이 위로가 되길 기도해 본다.


[고후6:10, 개역한글]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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