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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희 Dec 14. 2023

그러고 보니 사진 한 장 없더라

너를 사랑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얼굴 맞대고 찍은 사진 한 장 없더라

이 마음이 사랑이었으리라 짐작해 보니, 네가 더 그리워다.

외면하고 부정했던 해묵은 감정들을 다락방 소파 위 먼지 털어내듯 너에게 털어버렸다.


수분기 빠져버린 네 살갗이 내 손에 느껴진 순간,

내 마음은 다시 촉촉해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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