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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희 Jan 11. 2024

똑딱이 손난로

너와 입 맞추던 장면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그 예쁜 손으로 내 머리를 만져주고,

빳빳하게 경직된 나의 등허리를 도닥여준다.


어릴 적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형형색색 똑딱이 손난로가 터지 듯,

뭉근한 뜨거움이 배꼽 주변에서 서서히 퍼져간다.

아랫배에 닿은 뜨거움은 심장을 지나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채, 그저 작은 한숨을 터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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