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그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할 수 있다.
이상한 날이 있다. 집에 도착하면 둘째가 이상하게 치댄다. 신발을 벗을 때부터 손을 씻을 때도. 옷을 벗는 순간에도.
잠시 누우면 배 위에 올라와 고롱고롱 거린다. 그리고 노트북을 펼치고 앉으면 다리 위에 올라와 잔다. 자면서도 고롱고롱 거린다. 유독 이상하다 느낄 정도로.
둘째한테 물어본다. 오늘 무슨 일있어?
오늘 뭐했어? 나를 빤히 바라보며 고롱고롱거린다.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둘째에게는 그냥 그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