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임신 Q&A 임산부 일해도 되나요?(입덧,허리통증)
임산부 직장, 임신초기 일, 입덧과 허리통증, 임신중파스
안녕하세요 :)
아름답고 건강한 엄마와 아기를 위한 글을 쓰는 한방부인과 전문의 혜선생입니다.
임신 Q&A 시리즈는 임산부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들을 모아 설명해 드릴게요.
1. 임산부 일해도 되나요?
2. 임산부 사우나, 불한증막 가도 될까요?
3. 임산부 여행, 비행기 타도되나요
4. 임산부 성교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
5. 임신 중 식단, 시기별 권장량
6. 임신 중 운동, 운동강도와 종류 시간
이런 내용들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임산부 일해도 되나요?
임신 중 합병증이 없는 여성은
임신후기까지 일을 해도 됩니다.
업무의 강도와 시간을 줄여주세요.
업무강도, 건강상태를 고려한
본인의 결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임신 후 일(직장)은 이론적으로는 임신후기까지 가능하며, 임산부가 건강하고 본인이 원한다면 진통이 시작되기 전까지 일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 합병증이 없는 건강한 여성이라는 전제가 있어요.
질 출혈이 있거나 조산의 위험이 있는 경우나 이외의 임신 중 합병증이 있는 경우, 임산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담하여 개인에 맞춰 결정하실 것을 권합니다.
임신 중에는 몸의 변화가 일어나고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서 업무의 강도와 시간을 줄여주실 것을 권합니다. 생산직의 경우에는 사무직보다 임신 중 허리통증의 강도가 심한 경향이 보고된 바 있어 직종과 업무 강도,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본인의 결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임신 중에 일을 하실 때 가장 힘들어하시거나 휴직을 고민하시는 부분이 입덧과 허리통증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임신 중 입덧과 허리통증의 원인, 치료와 대안 등도 얘기해 볼게요.
임산부 입덧
입덧의 원인과 시기
입덧은속이 울렁거리거나 메슥거리고 구토를 하는 증상으로, 임산부의 70%에게 생깁니다. 입덧은 임신 호르몬들의 영향으로 나타나요. 임신 중에는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위와 식도를 조여주는 근육이 느슨해져서 역류도 잘 나타납니다. 입덧은 보통 4-6주에 시작해서 임신 14~16주가 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배가 나오지 않은 초기 임산부,
입덧과 피로감으로 힘들어요
임산부 배려 엠블럼을 확인해주세요!
임산부 앰블럼초기 임산부는 유산의 위험, 입덧과 구토, 과다한 피로감 등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겉으로 티가 나지 않아 공공장소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충분한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어요.
임산부 앰블럼을 발견하셨다면 초기 임산부를 위해 배려해주세요.
입덧 치료법
입덧 증상은 저혈당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가볍게 자주 먹는 게 좋아요.
전해질 불균형이 올 정도의 심한 입덧은 수액요법, 항구토제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입덧을 완화시킬 수 있는 붙이는 침치료, 임신에 안전한 혈자리의 침 치료와 한약치료 등이 가능합니다.
임산부 허리통증
임신 중 허리통증은 임산부의 5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입니다.
대개 임신 2~3분기부터 시작해서 임신 주수가 증가할수록 더 많이 발생합니다. 임신 중의 통증이 심할수록 출산 후에 더 오래 통증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출산 후에는 대부분 회복되지만 출산 후 지속되는 허리통증은 임신 중보다 더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니 꼭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허리통증의 원인
1. 체중이 늘고 배가 나오면서 허리와 골반에 부담이 늘어나요
2. 임신 호르몬이 인대를 느슨하게 만들어 골반이 불안정해져요
3.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의 혈관을 눌러서 순환이 잘 안 돼요
평소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과 인대가 약하고 체중부하를 이겨내기 어려울수록 허리통증이 발생하기 쉬워요. 따라서, 임신을 준비하시는 시기부터 임신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해주시는 것이 임신 중 허리통증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 중 허리통증과 일(직장)
임산부는 자신에게 익숙한 대부분의 일은 가능하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거나 무리한 일을 하면 다음날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요.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있는 직장의 경우에는 허리와 골반에 부담이 더 많이 실리기 때문에 무리가 될 수 있어요.
서서 물건을 들 때는 허리에 실리는 무게가 220까지 증가해요. 물건을 들거나 몸을 사용하시는 직업이라면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업무 강도와 시간을 줄여주시는 게 좋습니다. 자주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허리 통증이 심하신 분들은 등을 대고 누운 자세로 휴식을 취해주시면 좋습니다.
임신 중 허리통증 종류와 치료의 한계
A. 후방골반통증(posterior pelvic pain) B. 하부요추통증(lumbar back pain), 참고문헌 1A. 후방골반통증
후방골반통증은 초기에 빈도가 증가하고 임신기간 동안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B. 하부 요추 통증
후방 골반 통증에 비해 임신과 관련이 더 적은 편으로 임신 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거나 허리에 통증을 느끼셨을 경우가 많아요. 종종 한쪽다리의 통증이나 허벅지까지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좌골신경통이나 디스크로 오인될 수도 있어요. 그러나 보고에 따르면 임신 중 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C. 치료의 한계
임신 중에는 엑스레이나 CT 촬영에 제한이 있어요. 통상적인 방사선 검사는 0.3~0.5 rad 이내로 태아에게 큰 영향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산이나 기형발생에 대한 걱정으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어요. 또, 임신 중에는 치료에도 전기적 자극의 물리치료나 항생제, 진통제 처방에도 제한이 있어 통증을 참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임신 중 파스 붙여도될까요?
파스에는 일반적으로 소염진통 성분인 케토펜 등이 들어있어 태아에게 동맥관 폐쇄를 유발할 수 있어요. 따라서 임신 28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 허리통증 : 생활관리, 치료
통증이 심할 때는 타이레놀을 적정량으로 복용하실 수 있고, 심한 요통에는 근육이완제와 아주 드물게 마약진통제까지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물의 사용은 진료 및 처방 후 안전하게 사용하세요.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시고 온열패드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어요. 등을 대고 누운 자세가 가장 허리에 부담을 낮춰줍니다. 낮지만 아치를 지지해 줄 수 있는 신발을 신고, 허리를 지지해 줄 수 있는 의자에 앉거나 작은 베개를 받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때는 무릎을 지지할 수 있는 베개를 다리에 끼고 자는 자세가 좋아요. 임신을 준비하는 기간에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은 임신 중 허리통증에 도움이 되며, 임신 중에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 허리통증 : 한방 치료
1. 침 치료
임신 중에는 허리와 골반부위에 직접 침치료를 할 때는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여 가볍게 침치료를 하거나 임신 중 금기 혈자리를 제외하고 치료합니다. 또는, 허리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팔다리의 혈자리나 귀의 혈자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침 치료의 안전성을 연구한 결과 침과 관련된 부작용은 침 치료 부위의 통증과 출혈로 1.3%의 낮은 확률로 보고되었습니다. [참고문헌 3]
2. 추나 치료 : 추나치료는 짧아지고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약해진 근육은 강화시켜요. 불균형을 교정해서 자세를 좋아지게 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요. 필요시에는 테이핑 치료도 병행 할 수 있어요.
참고문헌
1. Hans C. Assessment and Treatment of Low Back Pain in Working Pregnant Women. 1996;20(1):61-69
2. Blueprints obstetrics&gynecology, 4th edition by Tamara L, Callahan Aaron B. Caughey.
3. Park J, et al. The safety of acupuncture during pregnancy: a systematic review. Acupunct Med. 2014;32(3):257-66.
4. Jo M, et al. Womens experiences of pregnancy related pelvic girdle pain: A systemic review. Midwifery 56. 2018. 102-111.
5. Stephanie GW. Evaluation of low back pain in adults. UpToDate. 2020.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