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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Oct 27. 2023

무제 1.


달이 이울 듯

당신은 가버렸습니다


꽃이 피었다 지는

그런 이치일 뿐이라고 해도

살아있는 한

사라지지 않을 그것

가슴 속엔 늘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 들립니다


목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두팔과 다리를

버둥거려 봅니다


나는 오늘도

강가에 나와 산책을 합니다

흐려진 시야 속에서

무리에서 떨어진 갈매기 한 마리

머리 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나는 여기에

당신은 저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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