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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Oct 02. 2023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그렇게 작고 초라하게

움츠러들어

돌돌 말려서

사라져 가는구나

마른 나뭇잎새처럼

죽은 매미 껍데기처럼

그렇게 말라서

바스락거리다가

부서질 것처럼.

사라지는 것들에겐

남은 이야기도 없구나

바람들이 부대끼는

소슬한 소리

너를  따라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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