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작고 초라하게
움츠러들어
돌돌 말려서
사라져 가는구나
마른 나뭇잎새처럼
죽은 매미 껍데기처럼
그렇게 말라서
바스락거리다가
부서질 것처럼.
사라지는 것들에겐
남은 이야기도 없구나
바람들이 부대끼는
소슬한 소리
너를 따라가는구나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