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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Aug 19. 2023

하루 낮 하루 밤이


내 몸은 먼지다

무게가 없이 떠다닌다

새벽에 깨서

침대에 누운 채로

멍때리고 있다

그동안 물만 먹고

하늘만 보며

아무것도 못 했다

하루 낮 하루 밤이

의미없이 흘러간다

공중에 떠서 가라앉지도 못하고

둥둥 떠밀려간다

무채색 풍경에 점 하나일 뿐이다

카프카의 변신은 내게 일어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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