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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Mar 18. 2024

인내

비극이란 건

이룰 수 없는 욕망을

가지는 것


조롱의 눈빛과

환청처럼 따라오는 웃음소리들


이글거리는 태양빛에

나뒹구는 백사장의 해초와 쓰레기들

나는 네 앞에

해골처럼  서 있다


열망에 들뜬 잠은

꿈에서 질러댄

잠꼬대와 함께 끝이 나고

이렇게 사는 건

나의 선택이 아니었다


전람회의 그림들은

아무도 만나지 못한 채

잊혀져 있고

비루한 욕망이

낯선 거리에서 비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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