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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Jun 27. 2024

아무도 없어요?


목구멍이 뜨거워지네

멍울진 그것은

시원하게 토해내고 싶어도

뱉어지지 않는구려


창백한 얼굴 뾰족한 턱 밑에

매달려있는 슬픔들

초점 없는 눈동자가

가슴 속 밑바닥을 휘젓네


흘러가는 날들 속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

나른한 웃음은 어디로 향하나


딱딱한 얼굴들과

사방이 막힌 벽들

가위눌리는 아이들

드디어 터져나오는 비명들


그러나 유리창 너머 저쪽의 세상

하얀 옷의 소녀가

천진한 웃음을 짓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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