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날갯짓엔
가슴 가득한
동경과 그리움이 묻어있다
먼 곳에의 동경과
두고온 곳에 대한 그리움
날마다 먼 수평선을 앞에 두고
고독과 침묵의 바다에
말을 걸다가
끝내 깨트리지 못하는 침묵에
고개를 돌리고 마는
무언가 생각이 날 때마다
공중에서 빙빙
맴을 돌면서 마음을 달랜다
눈동자에 짙은 그리움을 담고
지치지 않는 파도마냥
힘겨운 날갯짓을 하면서
갯바위 위에서 멍하니
사색에 잠겼다가
밀려오는 밀물에 깜짝 놀라
물을 차고 날아오르는
갈매기의 마음은
높은 하늘에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