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싫어
따라오지 마
나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도 말고
호기심도 갖지 마
나는 너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끌려다녀야 하지?
넌 왜 나에게 이렇게 집착하는 거야?
그냥 서로 제각각 갈길 가자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너에게 휘둘리고 시달린 지난 세월
생각만해도 끔찍한데
또 나에게 붙어서 어쩌려고?
아직도 부족해?
뭘 더 괴롭히려고?
나는 이미 심신이 피폐해졌어
더 견딜 무엇이 남아있지 않아
제발 연민을 가져봐
쓰러져서 허덕이는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
어쩌면 그렇게 잔인한거니?
너라는 건 도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졌기에?
피도 눈물도 없이 악착같은 것
나는 오늘도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고 있어
지난 과거가 스쳐 지나가
가장 아픈 건 너를 떼어놓지 못한 것
내 부주의였던 내 실수였던
넌 아직도 나를 갖고 놀려 하지
내 연약한 신체는 너의 좋은 먹잇감이지
그만 해 나는 지쳤어
영원히 제발 나에게서 떠나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