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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블루스 Nov 30. 2022

그 길에서 사랑이 온다

당신이 걸어오는 그 길에

 서 있어 보겠습니다.

그 끝에 다다르지 못한다는 걸 알지만

마음이 내어주는대로 하겠습니다

가을 찬 서리의 언저리를

거옥거옥 맞아준 당신

내어준 발걸음이 무겁지만 같이

 걸어보려합니다.

섬세한 손의 향기가 나를 싸주다면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노고로이 참아주는 그대의 인내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가을의 사랑이 겨울에 사라진대도

빛나는 별들이 우리를 기억하겠지요

쏟아지는 파도가 잊지 않겠지요

어둠속의 밤공기가 전해주겠지요

그 날의 당신과 나눈 언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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