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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담 Dec 11. 2023

건축과 순백 펀딩 개시

23.12.24. 까지 텀블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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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4 : 2023 잡담 겨울호 “건축과 순백”]


겨울이 되면 눈 쌓인 새하얀 풍경이 떠오릅니다. 실상은 발자국이 남아 회색이 섞인 풍경이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더럽혀지지 않은 풍경을 기대합니다.


순백은 단순히 흰색을 넘어 아무것도 섞이지 아니한 흰색을 일컫습니다. 아무것도 건드려지지 않은 순수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건축물에도 적용하려고 한 것일까요? 몇몇 건축물은 순백의 마감을 사용해 순수하게 건축물의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겨울이 될수록 보고 싶어지는 순백의 모습과 건축의 이야기들을 이번 [잡담]에 담아보았습니다.




2023 겨울호 '건축과 순백'은


타이틀에 어울리는 주제를 모은 '특별잡담',


보다 탐구적이고 학술적인 '프로잡담',


편하게 읽히면서도 번뜩이는 재치가 담긴 '일상잡담'


의 세 섹션, 스물한 편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목차 소개



*현재 목차와 제목은 작업 과정 중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특별잡담'에는 -


시리도록 하얗던
- 건축학도의 가장 투명했던 마음


알바로 시자의 고백
- 알바로 시자가 써낸 순백의 장면


새하얀 예술의 집, 화이트 큐브
- 당신은 어디에서 예술과 만났나요?


참조와 표절사이
- 모호한 두 갈림길 속 기준에 대하여


백자, 오브제로서 공간을 빛내다
- 고유의 아름다움으로 공간을 빛내는, 백자에 대하여


시선
- 사진에 담아본 '순백'


[인(人)터미션] 12기 UAUS를 이끈 사람들의 이야기
- 400명의 학생들 앞에 섰던 두 사람의 생각






'프로잡담'에는 -


무비나이뜨 : 말하는 건축가, 정기용을 듣다
- 정기용과 우리의 건축을 하는 삶을 이야기하다


책잡담 : 보이지 않는 도시들
- 글로 그려진 누군가들의지도 위에서


겨울에 비로소 보이는 건축들
- 이번 겨울엔 이곳에 가보는 게 어떨까요?


건축가의 외침 : 서울마루 공공개입 2023
- 사회적 메세지를 담는 건축


아날로그와 디지털
- 전혀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두 세상 이야기


건축모형에 관하여
- 어쩌다, 그리고 왜


[인(人)터미션] 설계 이모저모 : 삶의 환승, 노량진 고시생의 새로운 주거
-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미래를 꿈꾸기 힘든 공간에 살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






'일상잡담'에는 -


동네를 기록하려 합니다
- 흰 종이 위에 그려나간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들


하얀 노트에
- 공간에 대한 감상을 담은 단상집


평면의 조각들이 만드는 공간
- 익숙한 공간을 마주하는 새로운 방법


파괴와 보존 사이
- 진흙 속에 핀 꽃처럼 살아남은 건물에 대해


잡담회 : 하라는 설계는 안하고
- 잡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다면!


당신의 피드에 건축적 사료를 공급하세요
- 건축학도라면 하나쯤은 알아둬야 할


[인(人)터미션] 젊은 건축가상 시리즈_20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의 학창시절 이야기









"건축과 순백" 미리보기


특별잡담 ‘시리도록 하얗던’ 中


온종일 실내에 있다 보면 계절감이 흐려지곤 한다. 공조기가 감당하지 못할 한여름이나 한겨울엔 어차피 학교에 올 일이 드무니, 설계실의 풍경은 사시사철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항상 담요를 끼고 사는 사람이 있고, 항상 소매를 걷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바깥 날씨는 기껏해야 비가 쏟아지는 날 재료에 기분 나쁜 습기를 먹이고, 도료가 덜 마르는 정도의 영향을 줄 뿐이다. 머리 위 풍경 따위야 보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편의점이 있는 앞 건물에 건너갈 때나 밝은지, 어두운지 새삼 깨닫는 정도인데, 심지어 그 정도는 창문으로도 보이잖아. 이미 밤인 거지. 설계실 건물 빼곤 온통 어둡겠지. 금세 해가 지고 뜨는 것도 하루 이틀이나 놀랍지. 불이 꺼진 1층 로비의 음산한 공기와 대리석을 울리는 조용하고 규칙적인 발소리마저 지겨워하며 외투의 지퍼를 올린다.


잠긴 정문 대신 뒷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찰나 눈에 들어온 건, 마치 희고 옅게 짜인 거미줄에 온통 뒤덮인 듯한 땅바닥이다. 원래 거미줄이 공중에서 뭉쳐 내리던가? 주인 없이 엮이는 피륙이 점점 촘촘해지며 포근하게 소리를 머금는다. 아무리 한밤중이라도 이상하리만치 주위가 고요하다. 홀린 듯 한참을 내려다보던 시선이 드디어 하늘을 향한다. 가로등, 창문, 저 먼 달과 구름에서 뿌려진 온갖 빛을 받아 은은히 반짝이는 수많은 솜털이 나긋하게 가라앉아 어둠을 잠재운다. 눈이 내린다. 



잡담 편집진


편집장 : 조민서
에디팅팀장 : 신가영
디자인팀장 : 최산을
에디터 : 김준우, 장나은, 홍승철, 문종호, 전제군, 이우찬, 정세영, 강다솔, 이연우
디자이너 : 허현, 황서영, 김인기



[잡담] 2023 여름 '건축과 그림자' 본편

152*225mm(신국판) 약 200p
모든 선물 구성에 기본 포함





굿즈 1. 엽서 1장

100*150mm 아트지250g
모든 선물 구성에 기본 포함





굿즈 2. 키링 1개

50*30mm, 반투명
'SET B', 'SET Double', '내가 만드는 잡담 패키지'에 포함





다음 호 특집 제안권 (선착순 5인 한정)

[잡담]에서 다뤘으면 하는 소재, 보고 싶은 콘텐츠를 제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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