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번 해보는 대표의 도전!
최근 브랜디드 PPL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라이브커머스 출연요청도 늘어나고 있다. 상품 판매에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면 당연히 제품의 구매전환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출연이 간절하지만, 크리에이터에게는 부담이 되는 게 당연하다. 콘텐츠 수익으로도 먹고 살 만한데, 굳이 부담스럽게 라이브에 출연해야 하나? 생각할 수 있다.
플랫폼 시장의 흐름을 먼저 보자. 유튜브는 쇼핑 태그를 열심히 밀어붙이고 있다. 유튜브 쇼핑 탭 관련 워크숍, 뉴스레터도 쇼핑 관련된 레터를 주로 보낸다. 모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쇼핑 탭으로 버는 수익이 콘텐츠 수익의 20%, 25%에 달한다고 말한다. 플랫폼은 수익 창출이 우선이기 때문에 커머스 영상 플랫폼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콘텐츠 플랫폼은 언제나 커머스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나는 단순히 크리에이터에게 라이브커머스를 출연하셔서 수익을 많이 벌어두세요, 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의 장벽은 점점 낮아지고, 콘텐츠의 레드오션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 애석하게도 크리에이터도 언젠가 파는 능력 없이는, 팔릴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 내 이름과 채널을 걸고 무언가를 파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건 누구나 그렇다. 이를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팔리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면서 내가 선택한 무엇을 팔 수도 있다면 그것은 경쟁력이자 선택지가 된다.
이론은 이정도로 해두자. 막상 내가 파는 사람이 되려고 해도 막막하다. 커머스 시장은 은근 폐쇄적이다. 주변에 파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음은 물론이고, 있다 하더라도 본인의 경쟁력을 타인에게 공유해주기란 쉽지 않다. 팔아보겠다고 한다고 잘 파는 사람이 되는 정보를 얻기가 힘든 것이다. 크리에이터 정보 회사를 운영하면서 이러한 흐름을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 수익화로 고민하는 크리에이터들 중에서도 분명히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디터 출신으로서 타인에 의해 팔리는 콘텐츠 시장에서만 일해왔던 내가 먼저 도전해보기로 했다. 크리에이터에게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나서보라고 말하기 전 내가 먼저 겪고 인사이트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나는 생각만 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바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마침 마포창업취업지원센터에서 쇼호스트 양성과정 신청을 받고 있었다. (이런 행운이?) 나중에 알고 보니 쇼호스트 학원에 가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 모양이다. 8회기에 실습까지 포함하여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https://www.naroo.or.kr/bbs/content.php?co_id=program_view&np_seq=1087
업무 시간을 양보해서 쇼호스트 강의를 듣게 되었다. 장기적인 사업 모델 창출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팀원들도 다 동의를 해줬다. 물론 비우는 시간만큼 일을 더 해야하고, 야근도 많이 해야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첫 회기에는 자기소개를 했다. 자기가 직접 만든 제품을 파는 회사의 대표도 계셨고, 연기과 출신 쇼호스트, 아이돌 외모의 쇼호스트, 취업 준비생까지 다양했다. 나는 크리에이터 회사의 대표로, 가능하면 쇼호스트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싶은 마음도 컸기에 괜찮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소개했다. 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의 이론에 대해 배우면서 이미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쇼호스트라는 직업의 주요한 사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교수님의 프로의식이 대단해 보였다. 쇼호스트는 마케팅 계의 종합 예술인이라고 생각했다. 아나운서처럼 발성도 좋아야 하고, 사람들한테 물건을 팔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잘 짜야하고, 사람의 마음을 살 줄 아는 세일즈 영업사원의 마인드도 필요했다. 그 모든 걸 아우르는 자신만의 캐릭터도 필요한 직업이었다. 평소에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쇼핑 라이브나 홈쇼핑도 유심히 보게 되었다. 곧잘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면서도 괜히 떨렸다. 실습이 주로 진행되는 과정이라 그냥 도망갈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직면했다.
체할 정도로 부담스러웠던 이후 실습은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담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