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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다니엘 Sep 02. 2022

리스타트 51 - (23)

KSA


숙박문제


만약에 배구대회가 요즘 일반기업이나 비영리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였다면, KSA는 2박 3일 일정의 호텔 패키지를 할인된 금액으로 참가자들 및 그 일행들에게 제공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KSA는 그만한 예산이나 관련 정보도 없었다. 


그래서 KSA임원들은 참가 의사를 밝힌 각 배구팀에 일일이 연락해서, 유매스 애머스트나 그 인근 대학의 기숙사를 숙소로 사용해도 무방하겠느냐는 의사 타진을 했다. 다행히도 KSA 회원들이나 배구팀 선수 및 일행들 모두가 대학생들이었던 관계로, 그렇게 숙박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KSA임원들은 유매스의 각 기숙사 사감들에게 연락해서, 배구대회 전날과 당일에 참가 배구팀 및 그 일행을 해당 기숙사의 숙박장소로 활용해줄 수 있겠는지의 여부를 타진했다. 


하지만 유매스 애머스트 소재 기숙사만으로는 500명의 숙박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나는 1991년 10월 중순부터 인근 대학의 한인학생회 대표들에게 연락해서 배구대회 숙박 이슈와 관련, 해당 대학교 기숙사를 배구대회 참가팀 및 그 일행에게 숙박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 그리고 KSA임원들과 그 이슈에 대해 연락할 수 있는 해당 대학교 담당자를 정해줄 수 있는지의 여부도 함께 논의했다. 


다행히도 해당 대학교 한인 학생 지도자들은 해당 대학교 기숙사 사감들에게 연락해서 배구대회 참가팀 및 일행들의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확인을 받아냈다. 그래서 나는 그 지도자들에게, 배구대회 참가팀 및 그 일행이 해당 대학교 기숙사를 숙소로 활용할 때 그 체크인 결과를 KSA 숙소 담당 임원에게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KSA임원들은 배구대회 개최일 며칠 전부터 유매스 애머스트 각 기숙사 사감들에게 연락해서 참가팀 및 그 일행들이 머물게 될 숙소에 대한 재확인을 받았고, 배구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배구팀 및 그 일행들은 배구대회 개최일 전날인 금요일 오후부터 유매스 애머스트 캠퍼스센터에 차려진 배구대회 체크인 테이블에서 체크인한 후, 각 숙소 배정 및 배구대회 팸플릿을 받을 수 있었다. 


팸플릿 및 포스터 제작


배구대회 팸플릿을 제작하는 목적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배구대회 대진표를 첨부해서 예선전 리그와 본선 경기는 어느 배구팀이 어느 배구팀과 경기해야 하는지 그 경기시간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었고, 다른 하나는 유매스 애머스트 인근 레스토랑 광고를 게재해서 추가로 광고수입을 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스포츠 부장은 배구대회 대진표[13]를 작성해서, 예선 리그 및 본선 게임에서는 어느 배구팀이 어느 배구팀과 경기하는지의 내용을 KSA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또한 KSA임원들은 각자의 수업시간이 비는 틈을 타서, 유매스 애머스트 인근 레스토랑들을 방문해서 배구대회 팸플릿 초안을 제시한 후, 해당 팸플릿에 광고를 게재할 의사가 있는지의 여부를 타진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레스토랑들이 광고를 싣겠다고 의사를 밝혀서 KSA는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또한 배구대회 포스터를 제작한 이유는, 유매스 애머스트 캠퍼스 및 인근 지역 대학교들에게 KSA 주최 배구대회를 홍보하는 목적이 컸다. 그래서 KSA는 해당 포스터를 제작해서 유매스 애머스트 캠퍼스센터 및 학생회관 건물, 그리도 인근 지역 다른 대학교 캠퍼스 센터에 붙였다. 

       

[13] Lee, Myung-suk. “700 Attendees in One Place for Korean Collegiate Volleyball Competition.” Korea Times-New York Edition, 14 November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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