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캠퍼스 등교 경험 (4)
어쨌든 나는 그 수업이 끝나고, 하버드 스퀘어의 어느 상점에 들려서 어머니와 함께 떠나보낼 여러 물건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 후, 어머니의 장례식 및 추모식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추모식은 때이른 첫 눈으로 온 세상을 살포시 덮은 11월의 어느 금요일에, 어머니와 가장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과,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친척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그리고 내가 준비한 추모식의 마지막 순서로 가수 조시 그로번의 <To Where You Are>를 그들과 함께 들으면서, 나는 내가 어머니의 임종 직전에 어머니의 손을 잡고 약속드렸던 다짐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 추모식 자리에서, 어머니와 한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드리겠다고 어머니께 다시 한 번 약속드렸다.
그리고 나는 하버드 온라인 졸업식 때, 환하게 웃고 계시는 어머니 사진과 함께 그 졸업식을 시청함으로 해서, 어머니 추모식 때 어머니께 드린 그 약속을 예정대로 지킬 수 있었다.
https://brunch.co.kr/@dk1820/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