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가해자여도, 피해자여도 헤드라인은 여성이다. 왜 항상 포커스가 여성에게만 향하는가.
같이 술을 마시든 안 마시든, 짧은 옷을 입었든 입지 않았든 가해자가 가해하지 않았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여자가 조심하지 않아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여자는 몰래카메라를 찍어도 포토라인에 쉽게 서는데 여자를 죽게 만든 남자들은 흐지부지 넘어가는 걸 우리 눈으로 봐왔다. 그들이 말하는 여성 상위시대란 이런 것일까?
범죄가 일어났을 때 모두가 입을 모아 가해자 욕이라도 해줬던가. 결국 여자들만 공포심에 떨며 분노한다. 우린 왜 매번 같은 분노와 무기력함을 반복해야 하나. 죽을까 걱정하며 사는 삶보다 차라리 가해자 취급 받으며 편히 살고 싶다.
여성 살인범의 기사를 봤을 때 무섭지가 않더라. 니넨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