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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봄 Oct 29. 2022

완벽주의

    나 같은 사람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 혼자서 해 버릇한 것들이 습관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알바를 해도 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 남이 하는 걸 보고 알아서 한다거나 도저히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알아서 하는 편이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남이 하지 않으면 내가 해버린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답답하니까.      


    도덕적 잣대는 스스로에게도 높아 실망도 잘한다. ‘그럴 수 있지.’ 마인드가 필요한데 그게 어렵다. 그렇다 보니 하나만 삐끗해도 자신에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그렇게 내가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패배감에 물든다.      

    게으른 완벽주의자일수록 더 심하다. 하는 것도 없이 핸드폰만 붙들고 있으면서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완벽하길 바라고 회피까지 한다. 거기에 자책까지. 자신을 스스로 지옥으로 몰아넣는 형상이 된다.      


    우린 실수를 조금 더 너그러이 여길 필요가 있다. 반성은 하되, 자기혐오는 넣어둘 필요가 있다. 목표의 크기를 생각하기 전에 나를 아이 달래듯이 보살펴 주자. 이건 본인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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