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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성적인 회사원 May 15. 2023

[25] 직장내 괴롭힘 = 교통사고

정신의학과 선생님의 인생 조언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정신의학과 상담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내용이에요.




너무 감명 깊은 내용이라 공유를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화 내용을 요약해서 한번 작성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상황에 대한 공감보다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원하는 'INTP'입니다. 그래서 정신의학과 선생님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다 적고 다시 읽어보니, 대화 내용이 딱딱하고 가르치는 느낌이 많아서 말씀드립니다. 




대화 내용에 공감하는 내용은 없지만, 저희 선생님 상냥하신 분이셔요. ㅎㅎ




나 : 내성적인 회사원 본인입니다.

선 : 정신의학과 상담 선생님이십니다.







■ 상담 내용




 : 선생님. 안녕하세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 네 말씀 하세요




 : 요즘은 뭔가 기분 나쁜 상황이 왔을 때 이전에는 그냥 참아서 넘길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뭔가 반응을 해야 속이 풀리더라고요.  예를 들면, 회사에서 약간 사소한 거, 밥 먹으러 가자는데 동료가 10분 늦게 나왔다든지요. 원래는 그럴 수도 있지 했는데 요즘은 상대한테 뭐라고 쓴소리를 해야 속이 풀리는 것 같아요. 




 : 그렇군요. 




 : 네, 성격이 민감해지고, 이기적이 된 것 같습니다. 싫은 것이 있으면 그냥 칼같이 쳐내버려요. 배려심이 사라진 게 눈에 띕니다. 예전이랑 성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서 문제가 있나 걱정이 되요.




 :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으니까는 영향이  있으실 거예요. 이게 걱정이 많이 되시나 봐요. 하지만, 이제 이건 본인이  다시 가다듬어 가야 될 부분인 것 같아요. 




 :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라니요??




 : 네 맞아요. 이 상황 자체를 '나 이제 성격까지 변했으니까, 다 그 사람 탓이야'라고 돌리면 사실 답이 없어요. 그 사람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지만, 이상해진 나 자신의 이런 성격은 내가 풀어나가야 될 부분이 있는 것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살아나가려면요.




 : 음.... 아직 잘 이해를 못 했습니다.




 :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내가 다른 사람에 의해서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그래서 다리가 부러졌어요. 이러한 골절은 교툥사고를 일으킨 사람의 책임인 거자나요? 




 : 그렇죠, 그렇죠




 : 그 사람이 교통사고로 인한 병원비와 재활을 다 도와줘야 하죠. 그래서 난 치료를 다 받았어요. 그래서 잘 걸어다 긴해요. 안타깝지만, 치료를 다 받았다고 하여도  사고가 나기 전이랑 똑같을 수는 없어요. 




 : 그렇군요. 교통사고로 말씀해 주셔서 이해가 더 잘 가는 것 같습니다. 뭔가 예전으로 돌아가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재활훈련도 해야 하고 그런 느낌이군요.




 : 맞아요. 그래서 이제는 앞으로 스스로 풀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씀드린 것이에요. 




 : 이해했습니다.




 : 그리고 이번 일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이제 맘 한구석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마음을 닫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괴롭힌 상사와는 별개로 다른 사람들과 지낼 때도 마음이 예민해져 있을 순 있어요.




 : 그럴 수도 있겠네요.




 : 여기서부터는 이제 본인의 선택인 것이에요.




 : 선택이라니요?? 




 :  지금처럼 상사에게 받은 스트레스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을 닫은 채 예민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겠지요. 사람들과 잘 지내서 뭐하나 그 사람들이랑 얽혀 봤자 힘들어질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요. 이것도 틀린 방법은 아니에요.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중에는 선한 사람들도 있으니, 다시 마음을 열어서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방법도 있고요. 이러면 이러한 삶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고요.




여기서부터는 본인의 선택이에요. 두 가지 살아가는 방법 중 틀린 것은 없어요.




 :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좀 더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제가 요즘 주변에 예민하게 굴어서,  잘못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 그래요.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도 있거든요.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나 자신을 바꿀 필요는 없어요. 한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나 : 방금 너무 좋은 말씀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사실 요즘 너무 주변에 예민하게 굴어서 '내가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것에 대해 선생님께서 교통사고의 예를 들어주시면서 설명해 주셔서 참 좋았던 시간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하신 말씀이 기억에 참 남네요.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도 있어요.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나 자신을 바꿀 필요는 없어요. 








인간관계에 대해서 마음을 닫고, 예민해져 가고 있는 것이 저를 괴롭힌 사람에게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 이상한 사람 때문에 나 자신을 바꿔가는 과정이었던 것이지요.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본능' 이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씀대로,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다시 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 보려고 해요. 제가 늘 블로그나 유튜브에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요. 자주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당신께서 겪고 계신 현재 상황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일상. 평범했던 생활로 돌아가는 길이 시간이 걸리는 듯합니다. 그래도 저는 다시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힘들지만 마음의 '재활훈련'을 하려고 해요. 




혹시나, 이러한 일을 겪으시고 인간관계에 실망하여 마음을 닫으신 분이 계시다면, 좀 더 쉬고 회복하셨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시면 저와 같이 '재활 훈련'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무리하지는 마시고요. 충분히 회복하시고 같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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