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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세인 Dec 09. 2023

베니스에서 밀라노로 가는 버스 안에서

2023.01.14

혼자 여행이 익숙해지면서 동시에 외로워질 때쯤 베니스에서 좋은 친구를 만났다!

불과 한 6개월 전에 나 같았으면 잔뜩 어색해하며 피하려고 했겠지만 지금의 난 다르다.

다가오는 인연들이 반갑고 새로운 인연들과 나누는 시간이 즐겁다.

모든 사람들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고 그들과 보내는 시간들은 날 어떤 방향으로든 발전시킬 것이기에.

예전에는 처음 만나고 친해지는 게 그렇게나 힘들었는데 이젠 오히려 즐겁고 재밌다.

밀라노에선 또 어떤 인연이, 어떤 경험이 날 충만하게 할지 기대가 된다.

첫 홀로 여행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 두려움보단 설렘이 불안함보단 용기가 날 채우고 있다.

분명한 건, 완벽하진 않지만 분명히 어떤 곳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어제보다 오늘의 내가 더 성장하고 있다는 것.

비틀거리지만 찬란한 이런 내 인생을 아낌없이 사랑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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