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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과 생각을 녹여내자

책을 읽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기

by p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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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책을 읽고 하나는 실천하던가 그에 따른 나의 생각을 기록해야 진정한 독서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나는 독서다운 독서를 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거나 생각을 적어본 적이 없다. 생각해 보면 나는 20대 때 목적 없는 독서를 하지 않았나 한다. 베스트셀러를 죽 구입하고 읽고 싶을 때 읽는다던가, 한창 유행이었던 <책을 읽읍시다>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추천도서를 쭉 구입해 책장에 꽂아놓기도 했다. 내가 무얼 알고 싶어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책 쇼핑이라는 말이 맞았다. 읽고 나서도 그냥 읽었다가 끝이었지 그로 인해 내가 느낀 점이 있다거나 생각해 본 적이 드물다. 자기 계발서도 읽고 그런 동기부여되는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읽은 책은 독서라 할 수 없었다. 남는 것도 없고 지식이나 생각의 확장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책이 중요하고 책을 읽어 생각을 기록해야 한다는 걸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 시간이 되면 책을 읽는데 그걸 내 인생에 적용해야 한다거나 그에 따른 생각 쓰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나를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나는 지금 많이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고전필사 카페에 가입을 한 이후다. 처음에는 내 생각을 적는 자체가 어색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하시는 분들과 함께 꾸준히 하다 보니 점차 내 생각을 적는 것이 어렵지가 않았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구절에 밑줄을 긋는다. 그리고 노트에 옮겨 적은 뒤 그에 따른 나의 생각을 적는다. 그러면 그것은 나만의 글감노트가 된다. 예전에도 영어교육전문가가 되겠다며 책을 사서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책의 틀을 정리하는 데만 급급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고 나만의 육아경험이 쌓이고 읽으니 같은 책이라도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다르다. 지금 필요한 구절들이 눈에 보인고 누군가에게 질문을 받으면 이 부분을 인용하면 되겠다고 적용이 된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독서는 마음을 창의성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너무 많이 읽고 두뇌를 너무 적게 쓰는 사람은 생각을 게을리하게 된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브런치를 매일 쓰겠다고 결심한 지 2주가 되어간다. 일기를 쓰는 것만 생각해도 글을 매일 쓸 수는 있다. 무엇이든 글감을 만드는 게 어렵다. 그때 이런 노트가 있으니 너무 유용하다. 내가 지금 필요한 책을 읽고 그 안에서 나의 경험을 접목하며 배울 점을 배우고 글귀들을 인용하고 싶으면 인용하며 읽어보자. 책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벗어나 중요한 문장을 적고 그에 따른 생각을 적어가보자.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남들에게 어떻게 조리 있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내가 필요하여 여러 자녀교육서를 읽으며 이론적인 지식을 쌓고 있다. 또,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점이나 노하우를 접목시켜보려 한다. 그러면 그건 나만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독서를 하고 생각 쓰기를 하면 좋은 점이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아이의 모델링이 되는 것이다. 내가 먼저 해 보면 내 아이에게 본보기도 되고 방법도 알려줄 수가 있다. 내가 꾸준히 무언가를 해 나가는 데는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과 내 아이가 자랐으면 하는 모습을 미리 해 보는 것이다.

평일에 하고 있는 고전필사와 생각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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