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
엄마
매일 아침 집을 나서지만 사실 회사에 간 게 아니야.
퇴근 시간이 올 때까지 나는 떠돌고 있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추운 길을 나서는 것보다
걱정하는 엄마를 마주하는 게 더 힘들었어.
몸도 마음도 지쳤어
집에서 늘어지게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
내 몸이 편해지면
평화로운 엄마의 일상은 깨져버리겠지.
언제쯤 사실대로 말할 수 있을까.
뭐라고 말해야 할까.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건 엄마 탓이 아냐
자신 없는 내 탓이겠지.
미안해 엄마
속이려고 한건 아닌데
이 불안감을 엄마는 몰랐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