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삶을 가볍게

영감을 불러오는 영혼의 음악, 자우림

by 쏘쿨쏘영


햇살 좋은 날, 상쾌한 바람이 부는 날, 무작정 걸어보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풍경을 즐기며 걸어보자.


주말 오후, 집에만 계속 있으면 마음이 가라앉거나 이유 없는 짜증이 일어날 때가 있다.

그럴 때, 기분 전환을 위해 밖으로 산책을 나가 본다.

행복한 생각, 아름다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음악과 함께라면 더 유익한 산책이 될 것이다.


나의 경우, 자우림의 음악들을 들으며 산책을 하면 가사에 담긴 의미와 그 몽환적인 사운드 때문인지 내 마음속 깊이 숨겨 둔 생각과 영감들이 솟구친다.


가수 김윤아의 목소리는 내 안의 영적인 부분을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예지력을 가진, 카리스마 있는 고대 여사제의 느낌이다.

델포이 아폴론 신전의 신탁을 주관하는 여사제처럼, 쓰러져 있는 가난한 영혼들과 그들의 슬픈 감정들을 예의 그 영혼을 관통하는 듯한 눈빛으로,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스하게 바라보며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 멋진 언니다.


무엇보다 자우림의 음악은 영화적이고 소설적이고 공감각적이며 우주적이다.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마치 한 편의 영화 속 세계에 내가 들어 있는 듯한 가상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또는 우주 저 멀리에서 먼 거리를 외롭게 날아온 혜성을 바라보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받는다.

삶의 비루함에 지친 나에게 또 다른 세계로의 도피처를 안내해 준다.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산책할 때, 나는 먼 우주 공간 속에 있기도, 고대 그리스 신전의 여사제가 되기도, 중세 시대의 마녀가 되기도 하고,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 나오는 영국 요크셔 메마른 황야 어디쯤을 걷고 있기도 하다.

특히 자우림의 음악 ‘있지’를 들으며 거리 산책을 하다 보면, 하늘을 바라보며 두 팔을 벌려 서 있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낀다.

마치 하늘의 에너지를 온 영혼을 다해 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 안의 영적인 측면을 자극하는, 잠재의식 속에 머물러있던 내 안의 초능력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듯한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음악이다.

글 쓰기 전에 자우림의 ‘있지’를 들으며 그들과 함께 노래 부르면 수많은 영감들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자우림의 음악들과 함께 산책을 마친 후, 난 영혼이 충만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와 글을 쓰든, 청소를 하든, 운동을 하든 뭐든지 ‘파워 업’된 나 자신을 느낀다.


시간과 공간,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체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나의 여신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메마른 나의 영혼에 촉촉한 윤기를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