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학자이자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의 대표적인 이집트 서적들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이집트학 학자이자 작가인 크리스티앙 자크는 1987년 첫 소설 <이집트인 샹폴리옹>으로 데뷔한 후 이집트와 관련된 수많은 연구서와 소설을 출간해 명실공히 이집트 전문가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특히 스물다섯살 부터 구상하여 스물두해동안 준비해 발표한 대작 <람세스>는 무려 천삼백만 부라는 경이로운 판매 기록을 세우며 전세계를 이집트 열풍으로 몰고갔는데요. 그가 남긴 이집트 소설의 발자추치를 따라가보면 어떤 소설들이 존재할까요?
람세스
크리스티앙 자크의 대표작인 <람세스>는 이집트를 배경으로 왕자에서 파라오로 등극하며 성장해가근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상 하 이집트와 수도천도, 주변눅이 리비아, 히타이트의 대립관계나 그리스가 잠깐 등장하는등 이집트 역사의 여러가지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집트의 왕자인 람세스가 파라오로 등극하여 이집트를 통치하는 과정에서 본인과 그 주변인물들이 겪어가는 여러 사건을 통해 인간인 람세스가 파라오로 성장하는 과정속, 절대자로서 점차 고독해져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중 무대이자 세계관의 중심인 이집트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 실질적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매체는 나일강과 이집트라는 평가도 잇따릅니다.
소설로서의 평가는 전형적 오락소설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데요. 람세스가 위기의 빠진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식의 전개가 반복되며 흑막으로 도달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지닌 자들이 간발의 창로 살인멸구당하거나 급사하는 패턴, 또한 역사를 배경으로 두는 소설인데도 흑마술과 오리엔탈리즘에 속하는 명상과 신비주의체험등이 중요한 이벤트로 등장한다는 점이 이 소설이 판타지에 가깝다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작가는 이집트의 역사기록에서도 "신들린 람세스가 번개와 폭풍으로 히타이트를 무찔렀다"는 내용을 채용했다고 항변했습니다)
또한 이집트인인 람세스가 금발의 백인으로 묘사되는 부분도 비판받는데요, 람세스 2세는 자신이 빨간머리라는것을 매우 자랑스러워 했으며, 공공연히 "나의 붉은 머리는 전쟁의 수호신, 세트의 자손인 증표다"라는 말을 남긴 기록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한채 금발의 백인의 외모로 바꾼 점을 시작으로 이 작품을 비롯 작가의 작품이 인종주의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작가인 자크가 프랑스의 소르본 대학교에서 이집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고대 이집트학 전공자라 작중 묘사되는 고대 이집틑 생활상과 의식주 등 세계관의 묘사등이 매우 상세하여 고증적으로도 크게 흠을 잡을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투탕카몬
소설 <투탕카몬>은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는 작가의 대다수 작품들과는 달리 19세기말, 20세기 초의 이집트 왕들의 계곡의 발굴터로 독자들을 이끕니다. 고대인들의 영혼이 깃들여진 영원의 지평선 이집트, 그 중에서도 불멸의 비밀을 가장 깊은 곳에 간직한 왕들의 계곡에서 발견된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발굴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이소설의 주인공은 숨겨진 투탕카멘 무덤발굴에 전부를 걸고 신성의 시간을 찾아가는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와 그를 묵묵히 지원하는 카나번 백작, 숱한 시험과 시련을 넘어 수천년 비밀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두 남자의 극적이고 웅혼한 인간 드라마를 생생하게 그려보이는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직조해낸 소설로 불멸의 땅 이지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고학 대모험담이자 인간의 열정과 집념, 정열적인 사랑과 숭고함, 우정, 영원과 절대를 향한 갈망을 보여주는 역사로망서적입니다.
천재적인 화가의 재능을 지닌 소년 하워드 카터는, 우연한 기회에 방문한 이집트에 마음을 빼앗기고 이집트 상형문자를 배워 18세의 나이에 고고학자가 됩니다. 어느날밤, 카터는 태양의 도시 텔 엘 아마르나의 황량한 사막을 거닐다가 이집트 족장과 신비한 만남을 가지게 되고, 족장의 예언 덕분에 자신의 운명을 깨닫는데요. 그의 운명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채 3천년동안 왕들의 계곡에 숨겨져 있던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을 세상에 드러내는것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서 그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젊은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마음속에 오직 한가지 꿈을 품은채 이집트 유적관리국 감독으로 재직하며 때를 기다리는데요.
한편 부유하고 모험심 가득한 젊은 영국 귀족 카나번 백작은 자신의 생에 의미를 불어넣어줄 무언가를 찾아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백작의 방랑여정은 머나먼 이국땅 이집트에까지 이르게 되고, 그곳에서 하워드 카터와 카나번 백작은 세계 고고학사를 바꿔 놓을 운명적 조우를 합니다. 내성적이고 외골수이며 가진것이라곤 열정뿐인 가난한 고고학자와 영국 최고 명문가 출생의 활기차고 매력적인 부유한 귀족,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두 남자를 하나로 묶어준 것은 이집트에 대한 사랑과 퉁탕카멘의 무덤을 찾으려는 열정 하나였습니다. 그렇게 15년간 두 남자는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수많은 음모와 배신, 권력과 암투, 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를 함께 이겨내며 투탕카멘의 무덤을 찾는 일에 운명을 거는데요. 그들이 마침내 발견한 투탕카멘의 비밀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태양의 여왕
<태양의 여왕>은 고대 이집트 역사중에서도 이교도 파라오라 불리던 아케나톤의 셋째딸이며 투탕카멘의 아내로 일찍 미망인이 되어버린 아케자의 사랑과 고뇌를 그린 역사소설로, 1권에서는 아케자와 투탕카멘이 즉위하는 이야기가, 2권에서는 홀로 이집트의 여왕이 된 아케자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아케나톤의 셋재 딸인 아케자는 총명한 아이였으며, 여자아이지만 사내같이 대담한 면을 가진 아케자는 두명의 언니를 제치고 파라오 투탕카멘과 결혼하며 왕위를 이어받게 되는데요, 이집트 역사상 가장 신비롭고 수수께끼에 쌓인 비운의 파라오 투탕카멘과 그의 아내인 왕비 아케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아케자가 언니들을 제치고 파라오와 결혼하는 과정의 스토리나 투탕카멘의 죽게되는 과정의 스토리가 긴장감있고 재미있게 풀어진 소설입니다.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
<람세스> <태양의 여왕> <빛의 돌> <파라오 제구그이 파노라마> 등등 40여권의 이집트 저서들을 집필한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가 이집트 안내자를 자처한 이집틑 안내서인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은 그가 독자의 손을 잡아 끌며 눈에 보이는 이집트의 아름다움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신들의 세계까지 안내하며 이집트 문명의 영혼, 그 정수에 입문시킵니다.
그는 이 책에서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을 선택했는데요. 북쪽의 델타 지역에서 남쪽의 나일강 상류 아부심벨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각 장마다 유적 하나하나의 평면도를 보여주고 그곳의 신전, 조각상, 부조 혹은 벽화의 역사적 배경과 신화적 해석을 들려준다는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또한 본문중에 나오는 이집트 벽화와 유적들의 컬러 사진들이 마치 이집트를 직접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맛보게 해줍니다. 이 책은 이집트 세계에 처음 입문하는 여행자들을 돕기위해 쓰여진 만큼, 주유 유적들의 영혼과 그들의 주된 특징을 상기시켜주고 여러 이유로 이집트를 방문하기 힘든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머릿속으로 파라오의 땅을 여행할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