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선물은 사랑이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돼

by 이림

한 여름에 걸맞게 올 더위는 유난한 듯합니다.

8월도 마지막을 향해가고, 곧 9월이 오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주고받는 것을 싫어하는 그런 사람에게 선물을 해야 할 시기가 있습니다.

8월에 한 겨울의 신의 축복과 같은 12월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야 합니다.

이 날만은 사랑이니 존경이니 고마움을 쑥스러워서 하지 못한 말도 대놓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물은 참으로 하기 힘들다고 느끼죠.

매년 하는 일이라 익숙할 만한데도 그렇고, 마음이 클수록 더 힘이 들죠.

이 정도 선물로 될까?

너무 소박하지 않은가?

혹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망설이다 보면 아예 그만두게 되고 봉투로 대신하게 되죠.
이전에 고마움을 전하는 선물을 했다가 상대가 실망한 얼굴을 본 적도 있고

부담스럽다며 거절당한 적도 있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선물을 잘할 수 있을까?

혹 선물 잘하는 법이 따로 있는가?

내게도 기억에 남는 선물들이 있죠.

나도 모르던 내 마음을 알아서 사준 옷과 소품, 그리고 책방에서 살까 말까 를 몇 번 망설이다

뒤돌아온 기억 속의 컬러 도록 같은 비싼 책들이죠.


“너, 이거 갖고 싶어 했지.”

그때 알았다.

“정말 갖고 싶어 했지

마치 내가 모서리를 접어 놓은 갖고 싶었던 그 책 한 페이지를 펼쳐본 사람처럼 말했죠.

선물을 받기 전까지는 그저 조금 원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죠.

딱 한 번 같이 전시회를 보러 간 걸 기억하여 선물해 준 것이었죠.

내가 모르는 내 마음을 안다는 게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날 뻔했죠.

그런데 물어보지 않고 선물은 어떻게 하나?

선물 잘하는 사람들은 관찰력과 기억력이 좋죠.

상대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무엇 앞에서 오래 멈춰 서고 오래 망설였는지….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은 좋은 선물을 할 가능성이 높죠.

선물도 사랑도 글도 매한가지이지 않을까!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면 참으로 보게 돼!

‘이번의 8월의 선물은 얼마 전부터 쓰던 향수가 떨어진 듯하고 가지고 싶어 했던 향수이죠.

이 무더위에 향수로 더위를 날릴 수 있길 바라면서.

그래도 선물은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게 최고이죠.

그러고 보니 "선물은 잘하는 것만 아니라 잘 받고 표현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