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로스앤젤레스 라이프 : 파티

엘에이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모임, 파티 참석하기 밋업 Meet Up

by Claire 클레어

오랜만에 돌아온 "로스앤젤레스 라이프"입니다. 저는 바로 다음 날 작성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텀이 생겼더라구요. 이번에는 영화에서만 보던 외국인 친구들과 모임, 파티 참석하기입니다.



미국에 왔더니 막상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없다?


다들 미국에 가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고 사용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그럴 기회가 많지 않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특히 엘에이, 뉴욕과 같이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도시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한인타운에만 가도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지요.


회사 근무 중에도 비즈니스 관련된 이야기만 반복해서 말하게 될 뿐 실제로 영어 실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어려워요. 저도 그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요. 미국에 막 처음 도착하신 구독자분들이 원하시는 바 꼭 성취하시기를 바라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두드리면 열릴지어다, 밋업 Meet Up


미국은 땅이 넓고 다들 멀리 떨어져 거주하다 보니 사람을 만나기 위한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밋업"인데요. 저마다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취미 생활을 함께 하거나, 브런치, 언어 교환 파티 등을 즐깁니다.


당연히 영어 잘 못하는 비 영어권 친구들도 많구요. 저희 같은 사람들에게는 여러모로 기회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귀국 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www.meetup.com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주변에도 많이 있으니까

미국 소셜 앱들의 가장 큰 장점이죠, 바로 세분화된 위치 기반 서비스입니다. 땅이 넓다 보니 이 부분에서는 기능이 잘 되어있어요. 제가 있는 위치와 이벤트를 참여하고 싶은 날짜 그리고 카테고리를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카테고리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미 개설되어 있는 여러 모임들을 둘러볼 수도 있는데요. 천천히 살펴보면서 나에게 맞는 테마와 프로그램, 모임 일정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눈치 보며 못했던 취미생활, 여기에서 해소해 봐요

"밋업"에서는 나만의 새로운 그룹, 모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왼쪽 상단에 있는 "Start a new group"을 통해서요. 제가 현지에 있을 때는 엄두도 못 냈지만 아마 지금 출국하시는 분들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한식 투어를 다니면서 의견을 나누거나, 한국 팝 컬처에 대한 이야기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좋은 토픽이 될 것 같아요.

저는 "Language" 나 "Brunch" 파트에 집중해서 모임을 찾아봤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두려움이 있던 터라 언어 교환 파티에 가면 제 부족함을 잘 받아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제가 간과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언어 교환 파티에는 언어를 교환해 줄 원어민들이 반 이상이라는 사실을요. 결국 술 몇 잔 들어가기 전에는 똑같이 쭈굴이처럼 있어야만 했습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말이 잘 안 들렸어요. 진짜예요.



다양한 모임에 참가하고 우정을 이어나가 보세요,


제가 속해있던 5개의 모임입니다. 역시 모든 카테고리가 "Language Exchange" 아니면 "Brunch"네요. 여기에는 또 슬픈 역사가 있습니다. 저는 3번째에 있는 "Brunch with Us!"라는 모임에 정말 나가고 싶어 했는데 매번 평일 오전에만 모임이 열려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회사 반차를 내야겠다"라는 큰마음을 먹고 신청했다가, 갑자기 제정신이 돌아와서 모임 신청을 취소하고. 이 프로세스를 3-4번 반복했더니 저를 더 이상 모임 신청에 받아주지 않더군요. 아주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해합니다. 만약 제가 모임장이었으면 강퇴시켰을 거예요.


밋업의 또 다른 장점은 모임에서 만난 친구들의 연락처 묻는 것을 까먹어도 앱 내 메신저를 사용해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처 몰랐습니다만, Christopher씨가 6년 전에 제게 메시지로 플러팅을 시전하셨군요.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분은 어느 모임에서 저를 보고 메시지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정말 묘하네요, "Japanese - English Torrance Meetup"은 왜 들어가 있는 걸까요. 그때의 저는 무슨 생각으로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어 교환 파티의 시조새, "소셜 링고 엘에이" Social Lingo LA


이쯤에서 여러분이 "로스앤젤레스에서 꼭 참여해야 할 밋업이 뭐냐"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소셜 링고 엘에이 Social Lingo LA"라구요. 이 모임은 엘에이 언어교환계의 시조새 급입니다. 주최자도 이 일을 사명인 것처럼 성실하게 지속해왔고 참여자들도 꾸준히 늘어 모임마다 레스토랑 전체를 빌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보통 모임 장소는 산타모니카 Santa Monica 부근이었던 것 같고, 종종 LA County에 속한 다른 도시들에서도 진행했던 것 같아요. 엘세군도 El Segundo 에서도 했었나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종종 파티 진행 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앱 내에 사진을 올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통 많이 올리지는 않아요.

가장 최근에 메일로 받은 "8월 22일 모임 초대장"입니다. Jared Waks라는 사람이 이 모임의 호스트인데 굉장히 나이스하고 사교성이 좋습니다. 이번에도 산타모니카네요. 트래픽 때문에 운전해서 가기 굉장히 안 좋은데 아무래도 그 근처 레스토랑에 지분이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밋업 Meet Up을 강력 추천하는 이유


초반에는 참석해야겠다는 결심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막상 갔다가도 빠르게 돌아올 수 있어요. 괜찮습니다. 저도 처음에 들어가서 인사만 하고 뻘쭘하게 서있다가 금방 나왔어요. 그렇게 연습하는 겁니다.


밋업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오픈 마인드로 사람을 만나러 온 집단이에요. 여러분을 평가하거나 무시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계속 부딪히며 자신감을 키워야 정말 말을 해야 할 상황에서 당황하거나 물러서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짧든 길든 이왕 로스앤젤레스를 선택하셨다면, 모든 것을 경험하고 즐기고 오시길 바래요. 막상 부딪히면 별거 아니에요.



로스앤젤레스 라이프, 다음 시리즈를 만나보세요,


엘에이에서 미국인 친구들과 파티 참석하기, 재밌게 보셨나요? 다음 토픽은 베스트 프렌드 만들기에요 아쉽지만 링크는 아직 없어요. 빠르게 가지고 돌아올게요.


그전까지 엘에이에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페스티벌 알아보기 어때요?

https://brunch.co.kr/@seoulus/1




keyword
작가의 이전글1. 로스앤젤레스 라이프 : 다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