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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욱이 Mar 20. 2024

쉬지 않고 9시간 운전

미 동부여행 출발

 이번 여행의 시작은 워싱턴 D.C. 외곽에 있는 첫 목적지까지 구글맵 기준으로 8시간 반이 걸릴 예정이라 집에서 언제 출발하냐는 게 관건이었는데,


 오전에 출발하자니 저녁시간 이후에나 도착해 하루를 온전히 길바닥에 버려야 할 테고, 새벽에 출발하자니 시간은 벌어도 심적으로 부담됐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9일간의 긴 여행일정이다 보니 첫날부터 무리하지 말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었는데,


 출발 전날 ESL 영어수업에서 봄방학(March break) 계획을 발표하고 나니 한 중국인 친구가 쫓아와 워싱턴으로 가는 길은 차가 많이 막힐 거라며 운전 조심하라며 신신당부를 한다.



 결국 새벽에 출발하는 걸로 최종 결정해서 집에 오자마자 필자는 부랴부랴 차에 짐을 실어놓은 뒤 잠을 청했고,

28인치 캐리어 2개 외 잔짐들, 8박9일간의 여행이라 짐이 많다.


 와이프는 아이들의 학습지를 평소보다 많이 시켜 여행기간 동안 빼먹을 공부를 조금이나마 보충함과 동시에 워싱턴 가는 길에 차에서 최대한 늦게 일어나도록 평소보다 늦게 재웠다.



 새벽 2시 반에 필자 먼저 눈을 떠 나머지 짐을 싣고, 와이프와 함께 잠든 아이들을 들쳐 옮긴 뒤 출발하려고 네비를 켜니 도착 예정시간이 11시 33분으로 찍힌다.

3시 15분 출발!


 이 도착 예정시간이 중간에 한 번도 안 쉬고 교통량이 늘어나지 않았을 경우라는 걸 알기에 현실적으론 최소 12시는 돼야 도착하겠다는 생각으로 막막했지만,


 1분 1초도 지체할 시간이 없어 크게 한숨 한 번 쉬고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집에서 1시간 거리인 나이아가라폭포에서 미국으로 건너는 레인보우브릿지에서 입국심사 할 때 한 번,

레인보우브릿지, 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경험이 어색하다.


 중간에 주유할 때 한 번 빼곤 아침식사도 달리는 차에서 샌드위치를 먹어가며 쉬지 않고 달렸더니


 거진 9시간 만에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인 Steven F. Udvar-Hazy Center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미국 국경을 넘자마자 거리단위가 ‘마일’로 바뀐 데다 제한속도가 수시로 바뀌는 바람에 적응하는 데까지 살짝 고생하긴 했지만,

거리단위가 마일로 변경된 모습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거의 없어서 힘들지 않게 운전할 수 있었다.


미국 국경이후, 도착할때까지의 타임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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