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엔더의 게임』 톺아보기
‘다른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서있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방향감각을 조정한 뒤였기에 그에게는 다른 아이들이 벽에 매달린 것이 아니라 바닥에 누워있는 것처럼 보였다. 똑바로 서 있는 것은 다른 아이들이 아닌 자신이라고 느끼게 된 것이다.’
‘방금 전 복도에 있을 때와 같은 방향감각은 사라져 버렸다. 정사각형의 문을 보니 방금 전에 위쪽이었던 곳이 지금은 어느 쪽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건 이제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는 새로운 방향감각을 찾아냈다. 적의 문이 저 아래에 있다. 적의 본거지를 향해 떨어져 내리는 것이다.’
‘적의 입장에서 보면 맞추기 어려운 작은 표적이 된 것이다.’